"범민련 탄압, 모두가 맞서서 싸워야"
대학로서 '범민련 공대위' 첫 집회, 각계 진보진영 '결집' 호소
2009년 05월 23일 (토) 20:08:40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공안탄압 분쇄! 범민련 탄압 규탄! 민주인권수호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남한의 통일운동 단체들은 왜 북한 사람들을 만나서는 안 되나? 이것은 명백히 이중잣대다. 진보진영은 정견을 떠나서 국가보안법에 맞서서 싸워나가야 한다."

23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공안탄압 분쇄! 범민련 탄압 규탄! 민주인권수호대회'에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 압수수색.구속에 진보진영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대회는 8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민련 탄압 대응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범민련 공대위)가 주최한 첫 집회였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범민련 탄압은 이명박 정부의 반북대결 정책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민족 전체의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이고 자주통일에 대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모든 세력의 생각의 차이는 극복해야 한다. 모두가 맞서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세창 범민련 남측본부 조직위원장.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김세창 범민련 남측본부 조직위원장도 "범민련 탄압에 대한 교훈은 소속과 정견이 다르다고 해서 그 누가 공안탄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였다"라며 "가마솥 안의 물처럼, 그 안에서 성분을 따지지 말고 힘차게 단결해야 한다"고 공동대응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범민련에 대한 혐의를 언급하면서 "방북해서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역량을 크게 발휘하자, 그래서 공동 통일행사를 하자'는 것이 지령수수가 됐다. 또 정부의 허가를 받아서 한 방북이 잠입 탈출, 특수탈출이 됐다"며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렸다.

최미진 다함께 운영위원 역시 "국가정보원은 범민련 활동가들이 북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기관지 '민족의 진로'의 이적성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북한 사람에 대한 모든 생각은 토론의 대상이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고 정부의 방침을 비난했다.

범민련 공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을 비판하는 양심인들은 범죄시하며,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활동한 사회주의 단체를 새삼스럽게 보안법으로 얽어매 탄압하고, 6.15공동선언을 고수 이행하자고 하면 간첩으로 조작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사회진보와 자주, 민주, 통일을 염원하는 4천만 민중의 단결을 강력히 추동하고, 하늘을 찌를듯한 민중의 원성을 폭발시켜 이명박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민련 북측본부도 "범민련 남측본부가 분열주의세력의 가혹한 탄압책동에 추호의 흔들림없이 각계층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조직을 사수하며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위한 정의의 애국운동을 보다 과감하게 전개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연대사를 보내왔다.

고성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적폐중의 적폐, “굿바이! 국가보안법!” 함성 높아 file 양심수후원회 2022.12.02 174
271 '쌍무기수' 88세 박종린 "이제는 저를 북녘땅으로 보내주세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7.13 174
270 범민련, 경찰의 인권침해에 국가인권위 진정과 긴급구제신청 양심수후원회 2020.09.27 172
269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58주기 추모식’ 진행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2.23 171
268 각계, “주한미군 존재 자체 재정립 경고” 지소미아.방위비분담금 관련 미국 규탄 공동선언 발표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1.15 170
267 “북침전쟁연습!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2.01.11 169
266 장기수 허찬형, 북녘땅 밟지 못하고 대전서 잠들다 “외세와 분단시대 최선을 다하고 가신 분...”, “유해라도 북으로 보내야...”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4.20 169
265 “미국은 비인도적인 대이란 제재를 즉각 해제하라!”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4.05 169
264 시민사회, “방위비분담금 협상 중단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03 169
263 “고발합니다! 사라져라! 국가보안법” 양심수후원회 2021.05.03 168
262 "하루 속히 통일될 수 있도록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길..." 양심수후원회 2021.02.19 168
261 남북관계 파탄 5.24조치 10년,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5.24조치 즉각 해제 촉구 각계 공동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5.23 168
260 끝내 신념의 고향과 그리운 가족을 찾지 못하고 가신 2차 송환 희망자 서옥렬 선생님(권오헌 명예회장 추모사)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7 168
259 양심수후원회 제33차 정기총회, "첫째가는 큰 일 하지 못했다" 양심수후원회 2021.03.02 167
258 미국의 내정간섭 기구, ‘동맹대화’ 신설 중단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0.10.19 166
257 추석 앞두고 평양 가족 만나지 못한 채 세상 뜬 구순의 장기수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1 166
256 조국통일촉진준비위, ‘2023년 반미투쟁 선포’ 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3.14 165
255 광화문에서 다시 울려 퍼진 ‘내정간섭 중단! 미군철수! 한미동맹 해체!’ 함성 양심수후원회 2020.12.15 165
254 김련희, 국가보안법 위반 기소...'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양심수후원회 2021.01.08 165
253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 시대 역행하는 공안사건 조작 말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의 길에 나서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5.06 165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