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출신 2차송환 희망 김교영 선생 별세

  •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1.09.18 19:48

 

2차 송환 희망자인 김교영 통일광장 회원(오른쪽)이 지난 8월 2일 별세했다. 2004년 5월 지리산 대성골에서 열린 남녘 애국통일열사 추모제에 참석한 김교영 선생이 항상 지니고 다닌다는 지리산 지도를 펼쳐들고 옛 동지들과포즈를 취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2차 송환 희망자인 김교영 통일광장 회원(오른쪽)이 지난 8월 2일 별세했다. 2004년 5월 지리산 대성골에서 열린 남녘 애국통일열사 추모제에 참석한 김교영 선생이 항상 지니고 다닌다는 지리산 지도를 펼쳐들고 옛 동지들과포즈를 취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빨치산 출신 김교영 통일광장 회원이 지난 8월 2일 노환으로 서울 자택에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진 것.

고인은 1927년 함남 영흥군(금야군)에서 출생 1946년 조선노동당에 가입했고, 한국전쟁 시기 지리산에 입산해 선전분야 등에서 활동했다. 1954년 1월 체포돼 10년 형을 살다 1961년 가석방됐다.

출소이후 노무자와 기술자로 생계에 주력하다 정년퇴직 후 1985년부터 비전향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 성원으로 활동하며 2차 송환을 기다려왔다. 지리산 추모제에서는 빨치산들이 당시 불렀던 노래들을 선창하며 가르치기도 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연락을 취하다 어제서야 8월 2일 돌아가신 것이 확인됐다”며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지만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라 가족들이 외부에 연락하지 않고 납골당에 모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권낙기 대표는 “빨치산 활동 당시 상당한 책임이 있는 직위를 맡아 치열하게 싸운 것으로 안다”며 “출소 이후 남에게 신세지지 않고 스스로 직장생활을 했고 결혼해 자녀들도 잘 키웠다”고 전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2차 송환을 신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범민련남측본부 고문으로 활동하셨고, 빨치산 관련 자료들도 많이 모으고 시와 글도 많이 쓰셨다. 그만큼 부지런한 삶을 사셨다”며 “송환 문제 만은 남북관계를 떠나 하루빨리 해결해줘 개인의 슬픔을 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촉구했다.

 

김교영 선생 약력

김교영 선생. 
1927.11.11 함남 영흥군 포하리 81번지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
(1977.3 금야군으로 개칭/금야군 신당리)
1943.4 함남 북청공립직업학교 건축과편입
1944.10 함남 영흥군 인흥면 용흥사립학교 교사
1946.2.17 민주청년동맹 가입, 6.20 조선노동당 입당
1948.3~12 인흥면 민청위원장, 영흥군 민청책임지도원,
영흥군 횡천면 민청위원장
1949.2~1950.6 영흥군 민청선전부장, 민청부위원장
1950.8 중앙민청에 소환, 경남지구 파견(하동군)
1950.9.28 지리산 입산(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950.12 경남도 민청 정치문화교양부장
1951.1~9 황매산 블럭책임자로 파견, 무장정치공작대 대장, 구국연대 연대장겸직
경남도당 직속)
1952.2~10 경남도당 선동과장, 선전부부장, 경남도민청 위원장겸직, 조선인민유격대
독립제8지대 선전부장, 손관일부대 조직부장(경남)
1953.3~12 박문학부대 정치위원(경남),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선전부장, 국군5사단
동계토벌공세시기 지리산지구 활동
1954.1 국군5사단수색대에 체포, 남원포로수용소 수감
1954.4 남원지구 고등군법회의(구형15년 확정10년) 전주형무소 수감
1957.10 수원형무소 이감
1961.8.15 가석방으로 출소
1961.10 충남금산군 남이면 석동리로 이사(숯구이, 개간품팔이로 생계유지)
1963.3 머슴살이 등 전전 중에 서울상경, 건설노무자 생활
1967~1985 건설기술자로 종사(현대, 대성, 대농건설,,,)
1985.8~ 정년퇴직, 통일광장 활동
2021.8.2.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

(자료제공 - 통일광장)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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