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진보적 미국인들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한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10:01]

▲ 미국 LA지역의 동포와 미국의 진보단체 Answer Coalition(앤써, 반전단체), Struggle La Lucha 회원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LA에서 ‘사회대전환 불평등 세상을 바꾸는 10.20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송영애]  
 
 

민주노총의 10.20 총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미국의 LA에서도 울려 퍼졌다. 

 

미국 LA지역의 동포와 미국의 진보단체 Answer Coalition(앤써, 반전단체), Struggle La Lucha 회원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사회대전환 불평등 세상을 바꾸는 10.20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시환 미주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여기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노동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명목으로 한국에서는 집회·결사의 자유가 무시되고 있다. 검역, 전염병 예방 및 백신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표명하면 음모론자로 분류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회장은 “한국 노동의 현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위험한 작업환경이며 한국은 현재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채워지고 있다. 조국의 노동자, 민중이 악순환을 끊어 내기 위해 거침없는 총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 연대발언하는 존 프리스너 앤써 회원  

 

집회에서는 존 프리스너 앤써 회원의 연대발언도 있었다.

 

프리스너 회원은 “우리는 오늘 한국의 총파업에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연대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제국의 배속에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투쟁해야 하는 특별한 의무도 있다”라며 “남한의 민중은 남한 정부와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하는 미국 정부와도 싸우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급이 없으면 사회는 돌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는 힘이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거침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라는 성명이 낭독됐다. 

 

성명은 “위기는 오직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는 이 불평등체제를 뒤집을 힘은 오로지 노동자 민중 자신밖에 없으며 민주노총이 그 선두에 서 있다”라면서 “재미 동포들과 진보적 미국인들은 불평등을 갈아엎는 사회대전환의 힘찬 진군,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아래------------- 

 

거침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

 

가장이 흘리는 성실한 땀으로 가정을 돌볼 수 없고 노년이 되어서도 굽은 허리로 벌이에 나서고 돌봄이 없이 고독사하는 사회,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의 그늘에서 해고와 고용불안, 차별에 시달리며 산재의 위험에 무방비인 채 견뎌야 한다. 조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청년학생들이 노동 현장인 건물에서 떨어져 죽고 지하철, 기계에 끼어 죽고 실습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다. 공교육이 무너진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대열 외에 버려졌음을 경험하며 희망이 아닌 절망을 먼저 배운다. 

 

대선후보 선출 뉴스가 요란하지만, 재벌과 자본가의 대변자인 보수 양당의 언어에 노동자와 민중은 없다. 

빼곡히 모인 저들만의 잔치 뒤로 코로나 대재앙으로 피투성이가 된 노동자 민중의 절규가 하늘에 닿아도 거짓 방역법 위반으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킨 문재인 정부의 관심사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4년간의 부동산투기와 폭등, 노동법 개악 그리고 친재벌 정책들이 만들어낸 불평등 양극화의 깊은 골은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청년학생, 빈민,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더 물러설 곳 없는 나락으로 떠밀었다. 

 

군사독재의 후예인 국힘당은 물론 민주당 정권 하에서도 주한미군방위비분담금과 전쟁무기 도입에 천문학적 혈세를 퍼붓지만 노동자, 민중의 피끓는 호소는 더한 경제적 물리적 탄압과 구속으로, 가파른 양극화로 되돌아온 70여 년이었다. 사회적 대재앙으로 노동자 민중의 고통이 깊어질 때 재벌들의 주머니가 더 불룩해졌듯이, 4차산업과 기후 위기에 따른 산업재편은 재벌들의 금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불평등은 심화, 확대되고 노동자가 맞닥뜨린 생존 위기는 점점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위기는 오직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는 이 불평등체제를 뒤집을 힘은 오로지 노동자 민중 자신밖에 없으며 민주노총이 그 선두에 서 있다

 

해고 위험과 차별이 없는 일자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되찾아 가족의 안정적인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

 

재미동포들과 진보적 미국인들은 불평등을 갈아엎는 사회대전환의 힘찬 진군,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모든 노동자 근로기준법 적용하라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하라!

노동악법 전면 개정하라!

돌봄의료주택교통 국가가 책임져라!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

무상교육 실시하라!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 즉각 석방하라!

 

2021, 10, 16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와 미국인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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