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게 짓밟힌 땅, 평택에서 자주를 외치다

[2022 자주평화원정단-6일차] 세계 최대 해외 미군기지 평택‧오산

 

  • 평택=안혜영 통신원 
  •  
  •  입력 2022.04.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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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6일차인 9일 활동은 미군의 세계 최대 해외기지가 위치해 있는 평택에서 시작됐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6일차인 9일 활동은 미군의 세계 최대 해외기지가 위치해 있는 평택에서 시작됐다.

평택시는 캠프 험프리스, 오산 미 공군기지 두 개의 미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자주평화원정단은 두 곳의 미군기지를 답사하며 평택의 미군기지 현황을 파악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평택평화센터 임윤경 센터장의 해설안내로 캠프 험프리스 답사를 시작했다.

임윤경 센터장은 “2000년 미국의 요구로 시작된 ‘미군기지 이전사업’으로 인해 평택시민들이 평생 일구어온 땅을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현재까지 환경오염, 소음, 미군범죄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적대 전략의 핵심 미군기지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되어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중국을 향해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해외 미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2022 전국 미군기지 원장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세계 최대 해외 미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2022 전국 미군기지 원장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캠프 험프리스 답사를 마친 자주평화원정단은 ‘다른세상을 만나는 40일 봄바람 순례단’과 함께 오산 미공군기지를 둘러봤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캠프 험프리스 답사를 마친 자주평화원정단은 ‘다른세상을 만나는 40일 봄바람 순례단’과 함께 오산 미공군기지를 둘러봤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캠프 험프리스 답사를 마친 자주평화원정단은 ‘다른세상을 만나는 40일 봄바람 순례단’과 함께 오산 미공군기지를 둘러봤다.

오산미공군기지는 주한 미 공군의 주력전투기가 있는 곳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시 괌, 하와이, 미 본토에서 오는 각종 전략 무기가 배치되는 기지이다. 제주, 군산과 함께 미국의 대중국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오산 기지 담벼락을 따라 약 2km를 걸으며 기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송기를 볼 수 있었고, 격납고, 탄약고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답사가 끝난 자주평화원정단은 봄바람 순례단과 평택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정현 신부가 단장을 맡아 40일 순례 중인 봄바람 순례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봄바람 순례단 단장인 문정현 신부(왼쪽 두번째)는 40일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봄바람 순례단 단장을 맡은 문정현 신부는 “오랜만에 대추리 마을을 방문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서 우리를 짓밟았던 군화발이 떠올랐다”며 “그렇게 우리땅을 미국에 빼앗기고 난 이후에도 제주 강정, 소성리에 또다시 미군이 전쟁기지를 세웠고, 늘 그래왔듯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40일 순례를 시작했다”라며 봄바람 순례단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대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평화시민행동 김성기 공동대표는 “많은 평화활동가들이 평택에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반도에서 미군기지가 종식될 때까지 미군기지를 감시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라며 결의를 밝혔다.

 

자주평화원정단은 간담회 이후 평택역으로 이동해 한미연합군사연습중단, 전쟁기지 반대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자주평화원정단은 간담회 이후 평택역으로 이동해 한미연합군사연습중단, 전쟁기지 반대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자주평화원정단 권정호 부단장은 “군산기지에서 느꼈지만, 동쪽보다 서쪽으로 와보니 미국이 이 땅에서 진짜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됐다”며 “그중에서도 평택은 미군의 총본산이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지금의 정세 속에서 미국은 우리나라를 자기편으로 줄 세우게 하기 위해 더 많은 강요와 압박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전국의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분들과 다양한 계급계층의 민중들이 전쟁반대 전쟁기지 반대의 구호를 들고 함께 활동해야 한다”라며 호소했다.

또한 “올해는 효순미선이 미군에 의해 살해된 지 20년, 윤금이씨가 미군에 의해 살해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단순히 추념할 것이 아니라 올해를 계기로 현 정세에 맞는 한반도 평화운동을 힘있게 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사진제공 - 자주평화원정단]
 

 

마지막으로 자주평화원정단의 양준혁 참가자는 “자주평화원정단을 하면서 미국반대 투쟁은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이 해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2022년은 반미 운동을 힘있게 벌여 자주평화의 봄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간담회 이후 평택역으로 이동해 한미연합군사연습중단, 전쟁기지 반대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김자현 단원이 오늘 활동을 하며 느꼈던 점을 시로 표현하여, 그 시를 같이 싣는다.

 

평택. 황구지천에서
/김자현

황구지천에
휘휘낭창 버드나무는
연두빛 봄 오는 소리에
그몸을 흔들어라
미군부대
뒤엉킨 철조망에
우리
얼룩진 역사의 옷자락 걸렸어라

정든 바람과
찌그러진 문설주일망정
천국의 햇살 머물던
툇마루를 두고 어딜 떠났노
바지랑대 가득히 꿈과 희망을 빨아 널던
우리의 앙바틈한 아지매가 오늘 그립소

뽑히지 못한 억새들
손사레 치는 천변에
폭탄보다 무건 한숨
떨어져
자주평화 원정단
터진 발등에
선혈 낭자해라!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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