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요구에 “윤석열 정권의 노동파괴 행위”

건설노조, ‘경찰 출석요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 개최

 

  •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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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9 09:491.JPG전국건설노동조합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앞에서 ‘경찰출석요구에 대한 건설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국건설노동조합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앞에서 ‘경찰출석요구에 대한 건설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지고 윤석열 정권의 노동파괴 행위를 강력히 성토하였다. 

2.JPG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경찰 출석요구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정권이 불법이라고 씌워서 무참히 유린하였기에 양회동 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하였고, 국가가 살인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우리 양회동 열사를 살인했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또한 지난 5월10일, 이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 TF해체,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등을 요구하였고, 16, 17일 1박2일 투쟁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였으나 정부와 정치권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표현의 자유를 불법으로 몰아 출석하라며 탄압하고 있다고 성토하였다.

계속해서 장 위원장은 “상주로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유가족과 협의하여 장례를 잘 치르고 자진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JPG양회동 열사의 형 양회선씨가 유족을 대표하여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양회동 열사의 형 양회선씨는 유족을 대표하여 “유가족 대표인 저와 건설노조를 대표해서 장옥기 위원장과 함께 양회동 열사의 상주로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동생은 가족도 사랑했지만 건설노조도 사랑했다”면서 “동생의 유지를 받들어 온전한 장례가 끝나는 날까지 장옥기 위원장과 함께 상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4.JPG권영국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대표(변호사)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권영국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대표(변호사)는 “정부와 서울시는 광장사용을 의도적으로 원천봉쇄하고 교통불편으로 호도했다”면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경찰이 정권의 사병으로 돌변해서, 집회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봉쇄하고 제한해서 불법으로 몰아 (탄압의) 빌미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눈과 귀를 막고 정권유지를 위해 노동자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는 저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JPG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국민 호소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의 소환 요구는 주먹구구식”이라고 강력히 규탄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은 단 한가지의 위법사실도 없었음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오히려 “언론자유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계속해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하면서 “윤석열 퇴진 운동본부 구성을 제안”했으며 “국제노동기구 ILO총회에 참석해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 파괴 행위를 낱낱이 폭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여러분께 노동자들의 권리가, 민주주의가 짓밟히지 않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절절히 호소하였다.

6.JPG전국건설노동조합이 ‘경찰출석 요구에 대한 건설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대국민 호소발언> 전문

윤석열 정권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옥기 위원장에 대한 출석 요구는 지난 5월 16, 17일 이틀간 진행된 집회를 이유로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노동자들의 집회투쟁 과정에서 경찰의 소환 요구는 주먹 구구식이었습니다. 다음 날 바로 출두를 요구한 적도 있고, 1년이 지나서야 조사를 하자고 통보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자체로 저들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법의 잣대를 자기 멋대로 들이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6, 17일 진행된 이틀간의 투쟁을 통해서 민주노총 조합원 약 30여 명에 대한 소환 조사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민주노총 부위원장조차도 소환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부위원장이 유선상으로 그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계속해서 출두을 요구했고,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의 이유는 경찰청장이 5명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조사의 목적은 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알겠으니 위원장이 지시했는지를 캐물었다고 합니다. 저들이 소환하고 조사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조사하고 환수하고 처벌하겠다고 합니다.올해 초, 민주노총에 대해서 정부 보조금을 가지고 요란을 떨었습니다. 단 한 가지의 위법 사실도, 단 한 가지의 회계 절차의 규정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민주노총을 처벌하겠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노동조합의 회계는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정치에서의 선거를 통한 절차적 민주주의도 있겠으나 광장에서 시민들이 이야기할 자유도, 언론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자유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mbc에 대한 압수수색, kbs에 대한 수신료 분리 징수, ytn에 대한 민영화 시도, 이것은 철저히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광장을 틀어막고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는 곳이면 다음 날에는 대형 화분이 등장하고, 집회 신고는 반려하고 통제하고 제한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선을 밟으면 위법하다고 처벌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어찌 민주주의 일 수 있겠습니까?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회동 열사가 억울하다고, 나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노동자들은 사용자들에게 임금과 노동 조건의 개선을 요구합니다. 그것을 강요라고 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노동조합 활동은 불가능합니다.모든 노동조합은 사용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됩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공갈이고 협박이라면 모든 노동자들은 무릎 꿇고 구걸해야 한단 말입니까? 

윤석열 정권이 바라는 민주주의는 통제된 민주주의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바라는 노동조합은 굴욕적인 노동조합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양회동 열사의 염원을 실현하고, 양회동 열사를 우리들의 아픔과 슬픔 속에서 함께 보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당당하게 조사받고 책임질 것입니다.정치적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더 이상 노동자들을 혐오집단으로 매도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지 말기 바랍니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조합을 공격한 정권의 말로는 이미 수차례 확인된 바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광범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윤석열 퇴진 운동본부 구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권 퇴진을 만들어냈던 민중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작정입니다. 

다음 주에는 국제노동기구 ILO총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직접 참여해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 파괴 행위를 낱낱이 폭로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노동기구가, 대한민국 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ILO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입니다. 

싸워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양회동 노동자가 오죽 억울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습니까?건설 노동자들이 얼마나 절박하면 이렇게 싸우고 있겠습니까? 얼마나 억울하면 유족이 한 달이 넘도록 장례를 미루고 이곳에서 열사의 곁을 지키고 있겠습니까?

절절하게 호소드립니다. 노동자들의 권리가, 민주주의가 짓밟히지 않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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