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불응시 민중들이 강제철거에 나설 것”

촉진대회 준비위, 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개최

 

  •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3.07.23 01:55

208535_96343_459.jpg

22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마치고 미국 대사관 인근까지 행진한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계고장'을 전달하려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우리 민중들은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존재 미군 즉시 철퇴를 요구한다. 양민학살만행 혈세강탈 최악의 환경오염집단 최대의 범죄조직 핵전쟁위협 평화파괴 통일방해 내정간섭의 첨병 모든 악의 근원인 주한미군의 즉각적인 철거를 명하는 바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을 코앞에 두고 행진대오가 가로막힌 곳에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대표들은 ‘주한미군 퇴거 명령서’, 이른바 ‘계고장’을 미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 방어막에 가로막혔다.

‘미합중국 대통령 조 바이든’을 수신인으로 하는 22일자 계고장은 “위 사람은 《대한민국》에 무단으로 군대를 주둔하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항시적인 핵전쟁연습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우리 민족의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을 가로막고 있다”고 적시하고 “퇴거 불응시 주권자인 우리 민중들이 강제철거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인근 도로에서 개최됐다. 공동대표들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인근 도로에서 개최됐다. 공동대표들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참석자들은 손구호천과 풍선 등을 이용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참석자들은 손구호천과 풍선 등을 이용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준비위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인근 도로에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이하 촉진대회)를 개최하고 미국 대사관 근처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계고장 투척, 미국 성조기와 일본 일장기를 찢은 퍼포먼스, 반미노래 이어 부르기 등을 진행했다.

“통일의 지름길이자 민족자주 주권회복의 비결은 오직 반미투쟁뿐”이라고 예고했던 준비위는 공동대표들이 낭독한 대회사에서도 “오늘의 엄중한 정세는 전쟁위기 민주파괴 민생파탄을 타개하기 위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본질적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내정간섭 중단, 미군철수의 구호를 들고 반미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미’에 방점을 찍었다.

나아가 “민족분열의 화근이자 평화파괴의 주범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17일자 담화를 통해 “물론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설사 미국이 남조선주둔 미군철수와 같은 전략적인 속임수를 꺼내들고 남조선으로부터 군대와 장비를 말짱 들어내간다고 해도 우리는 해외주둔 미군무력이 다시 들어와 《대한민국》을 군사요충지로 만드는데는 보름정도밖에 걸리지 않을것이라는 점을 모르지 않는다”고 ‘주한미군 철수’가 가역적 조치의 하나일 뿐이라고 예시하기도 했다.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공동대표들이 '계고장'을 미국 대사관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고,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계고장'을 내던졌지만 전경들의 발아래 나뒹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공동대표들이 '계고장'을 미국 대사관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고,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계고장'을 내던졌지만 전경들의 발아래 나뒹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준비위 공동대표인 이태형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경찰에 가로막힌데다 미대사관측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자 계고장을 미대사관을 향해 던졌고, 계고장은 전경들의 군화발 사이에 나뒹글었다.

촉진대회에서는 한반도 상황의 엄중성도 주요하게 거론됐다. 공동대표들은 대회사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무분별한 전쟁도발책동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박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42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잠수함이 출현한 것”과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주변에 상시적으로 전개되어 하늘과 땅, 바다에서 합동군사연습이 연이어 벌이지고 있”는 것 등을 적시했다.
 

범민련부산연합 이성우 의장이 행진 도중 거리 연설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범민련부산연합 이성우 의장이 행진 도중 거리 연설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범민련 부산연합 이성우 의장은 행진 도중 거리 연설에서 “전쟁이 우리집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있다. 이 문만 열리면 전쟁이 일어날고 말 것”이라며 “이 문 손잡이는 미국놈들이 잡고 있다. 그 옆에 미국놈들의 사냥개인 윤석열이가 꼬리를 흔들며 전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핵참화가 일어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겠느냐”며 “이 전쟁을 획책하는 미국놈을 이 땅에서 몰아내지 않는 한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단결된 반미투쟁을 촉구했다.

실제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촉진대회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을 향한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촉진대회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을 향한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주한미군 철수' 구호판을 내걸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주한미군 철수' 구호판을 내걸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준비위 공동대표들은 “당면해서 우리의 최대과제는 반미역량을 모아 내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전국적 반미투쟁을 모아내는 하반기 반미자주대회 개최를 제안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반미자주대회는 전국의 반미투쟁을 모아내고 노동자 민중이 중심이 되는 반미전선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며, “이 힘으로 반미투쟁을 상설화하고 이 힘으로 미국의 지배와 간섭으로부터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반미구국운동을 펼쳐나가자”라는 것.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연대사에서 “절대다수의 노동자 민중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신심을 가지고 함께 달려가자”며 “그 길에 전국민중행동은 언제나 여러분들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 도착해 대형 성조기와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준비위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 도착해 대형 성조기와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최종 목적지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반미노래 이어 부르기'가 펼쳐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재명 범민련 경남연합 의장은 범민련 공동사무국이 보내온 연대사 낭독을 통해 “우리 민족과 이남 민중이 겪어야 하는 모든 비극과 고통의 근원은 미국의 세계패권야욕, 한반도 분단고착화와 예속지배정책에 있다”며 “전민중적 반미투쟁과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으로 반드시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중이 앞장서고 각계각층의 참여와 연대 속에 반미투쟁세력의 결집과 반미전선을 형성하게 되리라 본다”며 “패권과 굴욕, 사대와 예속의 시간을 끝내고 평등세상, 자주와 통일의 새 세상을 위해 굳세게 단결하고 억세게 투쟁해나자”고 밝혔다.

7.27 정전협정일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6차 촉진대회에서는 8월 한미합동군사연습 반대부터 한미일군사협력 강화 우려 등 다양하고 급박한 요구들이 언급됐고, '더 크게, 하나되는 반미투쟁'이 제시됐다.

 

대회사(전문)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폭염과 폭우를 뚫고 달려오신 전국의 노동자 농민 빈민 애국인사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드립니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때로부터 장장 7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각에도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무분별한 전쟁도발책동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박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동족에 대한 ‘주적론’과 ‘선제타격’, ‘정권종말’ 망발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속에 42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잠수함이 출현한 것을 비롯하여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주변에 상시적으로 전개되어 하늘과 땅, 바다에서 합동군사연습이 연이어 벌이지고 있습니다.

정전70년을 맞이하는 올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이 땅의 민중들은 한반도 핵전쟁위기에 불을 붙이는 미국과 윤석열 정권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온 민족의 단합된 힘은 평화수호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핵전쟁의 참화를 불러올 한미합동전쟁연습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남과 북 해외 온 겨레가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미국놈 하수인 일본놈 앞잡이 윤석열 정권은 미국에게 동맹을 구걸하고 일제의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것도 모자라 핵오염수 방류 공범이 되어 국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주권과 민족의 이익을 통째로 팔아넘기는 윤석열 정권의 외세굴종행위를 민족의 이름으로 단죄하고 범국민적 총궐기 투쟁으로 몰아냅시다.

오늘의 엄중한 정세는 전쟁위기 민주파괴 민생파탄을 타개하기 위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본질적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내정간섭 중단, 미군철수의 구호를 들고 반미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족분열의 화근이자 평화파괴의 주범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갑시다.

민족자주 실현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할 수 있습니다.
더 크게! 하나되는! 반미투쟁만이 미국과 윤석열의 대결과 전쟁의 폭주를 막아내고, 평화와 민생을 지키고 자주통일의 문을 열어나갈 수 있습니다.

당면해서 우리의 최대과제는 반미역량을 모아 내는 것입니다.
정세의 주요 전환점마다 우리 민족이 단결하여 투쟁하였듯이 자주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애국민주세력들이 단결하여 투쟁으로 정세를 돌파해나갑시다.

오늘 우리는 전국적 반미투쟁을 모아내는 하반기 반미자주대회 개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반미자주대회는 전국의 반미투쟁을 모아내고 노동자 민중이 중심이 되는 반미전선 구축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 힘으로 반미투쟁을 상설화하고 이 힘으로 미국의 지배와 간섭으로부터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반미구국운동을 펼쳐나갑시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요청드립니다.

오늘 6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모이신 동지 여러분!
오로지 민족을 위해 오로지 민중을 위해
반미의 깃발 아래 단결하고 투쟁해 나갑시다.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의 기치 높이 들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합시다!

2023년 7월 22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0 제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간첩조작사건 “무죄석방” 주장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51
609 민주노총 통선대,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 강력전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86
608 민주노총 통선대 “굴종외교 심장부를 가르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7
607 민주노총 통선대, ‘로드리게스 선제타격 훈련장 규탄 투쟁’ 전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0
606 민주노총 통선대, 서울 입성.. “위안부 기림일 수요시위에서 평화와 연대 외치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5
605 민주노총 통선대, “학살원흉 미국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선봉투쟁 다짐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2
604 민주노총 통선대,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강력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34
603 민주노총 통선대, “굴욕외교 국민의힘 해체” 강력 투쟁 전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5
602 민주노총 통선대, ‘반노동·반민생·반평화 윤석열 퇴진’ 깃발 올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7
601 포기 못하는 아흔살 '비전향 장기수' 양심수후원회 2023.07.31 55
600 비전향장기수 양원진 할아버지 “휴전 상태가 70년이나 갈 줄은 몰랐죠” 양심수후원회 2023.07.31 57
599 엘에이 동포들,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 외치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7.25 72
» 촉진대회 준비위, 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7.23 72
597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려야 민중이 숨을 쉰다”···미주양심수후원회 성명 발표 양심수후원회 2023.06.28 144
596 민주노총, “최저임금인상, 윤석열정권퇴진” 결의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5 89
595 열사의 염원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 결의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2 93
594 “윤석열 정부, 우리 민족을 ‘초토화’ 시킬 작정인가!”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0 108
593 “들어라! 열사의 피맺힌 외침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18 84
592 “검찰독재시대, 또다시 고문경관들이 나올 수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15 82
591 경찰 출석요구에 “윤석열 정권의 노동파괴 행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9 84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