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선대, 서울 입성.. “위안부 기림일 수요시위에서 평화와 연대 외치다!”

[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일지] 5일차, 8월 9일

 

  • 기자명 서울=김영준 통신원 
  •  
  •  입력 2023.08.10 15:04

 

서울=김영준 통신원 / 서비스연맹 조합원


 
002958e97485b06056f1d6008236933a.jpg조석제 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장소에서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를 통해 통선대원들과 함께 강력한 연대의지를 전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위안부 기림일 수요시위에서 평화와 인권, 연대를 외치다!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 5일차,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 대구, 성주, 노근리를 거쳐 투쟁의 본무대가 될 서울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현장.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수요시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부터 이번 집회까지 1608회나 진행되고 있다. 엄청난 기간과 횟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수요집회는 세계 최장기간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

중앙통선대원들이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하여 연대의지를 굳세게 표시하였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중앙통선대원들이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하여 연대의지를 굳세게 표시하였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특히 이번 수요시위는 더 의미가 컸는데, 바로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즈음하여 열린 시위였기 때문이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 정부에 맞서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과 사죄를 요구하며 피해자임을 밝힌 날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함께 증언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전 세계에서 이날을 기억하고 의미를 이어나가기 위해 기림일로 지정하였다.

대원들은 그 의미를 기리고자 경건한 마음과 연대의 마음으로 버스에서 하차하였다. 그러나 버스에서 하차한 대원들을 맞이한 광경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일장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쳐다보기도 부끄러운 현수막, 입에 담기 민망한 혐오발언들, ‘위안부는 매춘부’이며 ‘반일은 정신병’이라고 외치는 극우 유튜버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모든 순간에 혐오와 막말을 쏟아내었다.
 

청년학생들이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힘찬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청년학생들이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힘찬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 진행된 시위는 노동자, 청년학생 통일선봉대원들을 비롯하여 종교인, 청소년, 일반 시민들까지 많은 인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무사히 진행되었다. 우리는 함께 노래하고 함께 박수치며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시위를 마치고 버스를 타며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대원들은 시위 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너도나도 분노와 의문을 표했다. 저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분명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알게 된 것이 있다. 평화와 연대, 통일을 외치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혐오와 불신, 전쟁을 책동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평화를 희망하는 자와 전쟁을 책동하는 세력 간의 치열한 전쟁의 장이다.

반민중적 정권과 친미친일 세력, 그리고 이에 기생하는 자본, 언론, 검찰, 그리고 역사왜곡 세력은 계속해서 이러한 책동을 이어가려 할 것이고, 집요하고 지독하게 달려들 것이다.

이것은 총성없는 전쟁이며, 우리 통일선봉대를 비롯한 모든 정의로운 세력은 이들과 맞서 승리하여야 할 것이다.

영원한 건설노동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100일 추모문화제!
 

조석제 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세종로 앞에서 진행된 영원한 건설노동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100일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여 양회동 열사 뜻을 이어 윤석열 퇴진투쟁을 굳세게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조석제 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세종로 앞에서 진행된 영원한 건설노동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100일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여 양회동 열사 뜻을 이어 윤석열 퇴진투쟁을 굳세게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어느새 100일이다. 5.1절, 우리 노동자들의 생일이고 축제이며 기념일이었던 그날, 한 노동자가 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양회동 열사는 그렇게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자들에게 부탁을 남긴 지 100일이 되었다.

'우리는 과연 열사의 염원대로 살고 있는가?'

만약 이번 통일선봉대가 아니었더라면 이 물음에 머뭇거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통일선봉대가 되어 전국 곳곳을 누비는 동안 부끄러움 없이 열사의 염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중앙통선대원들이 영원한 건설노동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100일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여 촛불을 높이 들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중앙통선대원들이 영원한 건설노동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100일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여 촛불을 높이 들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우선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방문하며 자본과 사측을 규탄하고 힘이 필요했던 노동자들과 연대하였다. 또한 이런 자본의 탄압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며 퇴진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특히 미국이 용인하고, 일본이 시행하며, 윤석열이 방조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수많은 국민들을 만났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가장 앞서 투쟁하는 곳이 바로 통일선봉대이며 민주노총 노동자들이다.
 

 

중앙통선대원들이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결의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중앙통선대원들이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결의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여기에 윤석열 정권의 뒤에서 실제로 이 땅의 노동자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미 제국주의, 전쟁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미 제국주의에 맞서 당당히 반미를 외치고 있다.

양회동 열사의 염원이었던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은 반노동 정권만이 아니라 자주적인 나라가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100일 문화제를 거치며 양회동 열사의 염원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길 것을 다짐하였다.

하반기 통일선봉대원 합류! 새 역사 개척하는 노동자 통선대!
 

하반기 24기 민주노총 노동자 통일선봉대원이 대방동 여성프라자회관에 모여 강력한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하반기 24기 민주노총 노동자 통일선봉대원이 대방동 여성프라자회관에 모여 강력한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전반기 대원들이 떠나고 모든 일정 참가자들은 소수정예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전국에서 올 동지들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가 많이 되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들어선 모임 장소(서울여성플라자)에는 박수와 함성, 그리고 밝은 얼굴들의 대원들이 앉아 있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하반기 통일선봉대 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올해 24기 통선대 활동과 전개에 대하여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하반기 통일선봉대 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올해 24기 통선대 활동과 전개에 대하여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통일선봉대를 방문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올해 24기 통선대 활동의 의미를 얘기하고, 대격변의 시대를 주동적으로 만들어 가자고 통선대 대원들을 격려하였다.

또 이번 통선대의 투쟁을 통해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 하반기 민중총궐기 투쟁의 승리를 열 수 있는 투쟁의 선봉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하였으며 대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중앙통선대가 이날 마지막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중앙통선대가 이날 마지막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하반기 일정 첫날, 첫 만남에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이 어색함은 교육과 중대별 시간, 노래/율동 배우기를 하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색함이 떠난 자리에는 더 큰 동지애와 관심이 생겼다. 하반기 일정도 더욱 뜨겁게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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