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선대,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 강력전개

[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일지] 마지막 8일차, 8월 12일

 

  • 기자명 김영준 통신원 
  •  
  •  입력 2023.08.13 14:31

 

김영준 통신원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소하지회 조합원

 
 

0599d9f17613ba8aca30e1dff499b7c4.jpg24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가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규탄배격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24기 중앙 통일선봉대의 단결의 밤

민주노총 제24기 중앙 통일선봉대 7박8일 간의 일정 중 마지막 밤이다. 통일선봉대 집행부에서 7일간 우리가 했던 모든일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첫날 부산 미8부두 집회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무실 입구와 간판 리모델링 투쟁, 일본영사관에서 경찰과의 대치모습과 항의서한 전달, 소성리 사드기지와 노근리 민간인 학살지 방문 그리고 많은 곳에서 했던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운동 사진들, 위안부 수요집회 등. 7일 동안 알차게 투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루하루 힘들었지만 그 힘들었던 기억들은 추억과 감동이 되어 보람차고 뿌듯한 마음을 남겨줬다.

뜨거운 8월의 통일전사들!

통선대원들과 자축하며 즐겼던 단결의 밤이 지나고 중통대 마지막 날 해가 올랐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서로 마음을 다잡고 ‘오늘도 뜨겁게 투쟁하히라’ 다짐하며 버스에 올랐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민주노총, 한국노총, 범민련, 민대협, 8.15자주통일 대학생 통일선봉대 등)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경복궁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첫 일정은 서울고용노동청이다.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둔 시점이라 경복궁까지 행진하며 거리선동을 했다.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범민련 통선대, 민대협 통일선봉대와 8.15 대학생 자주통일선봉대 대장들, 그리고 각 중대에서 선동 발언을 할 사람을 뽑아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중통대는 거리의 시민들에게 미국이 자국의 패권유지를 위해 전쟁을 부추기고 있음을 알렸다.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아래 한국을 중국과 러시아 견제의 전초기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범민련 통선대, 민대협 통일선봉대와 8.15 대학생 자주통일선봉대 대장들, 그리고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각 중대에서 선동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일본은 제대로 된 위안부 사과 한마디 없이 헌법 개정으로 자위대를 중무장했다. 이는 곧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란 뜻이다. 게다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려 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 85%가 반대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며 침묵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범민련 통선대, 민대협 통일선봉대와 8.15 대학생 자주통일선봉대 대장들, 그리고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각 중대에서 선동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오염지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통일위원장과 중앙 통일선봉대가 없었던 이유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민주노총 통선대가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 해단식에서 ‘들어라 양키야’에 맞춰 힘찬 율동으로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거리행진이 끝나고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될 경복궁 인근에서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 해단식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앙 통일선봉대 해단식을 진행했다.

모자를 던지는 퍼포먼스와 함께 통일선봉대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이 차오르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남겼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김은형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 총대장이 통일선봉대 해단식에서 마지막 투쟁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점심을 먹기 위해 중대별로 이동하면서 세종대왕상 앞에서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사진을 남기려는데 경찰들이 우리를 아무런 이유 없이 막아나섰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24기 민주노총 통선대가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을 위해 경찰의 폭압을 뚫고 세종대왕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경찰이 앞을 막자 선두는 빨리 뛰기 시작한다. 선두가 뛰면서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갔다. 그러더니 경찰들은 우리들의 대오를 깼고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다. 수백 명의 경찰을 동원해서 고작 200여 명의 통일선봉대를 둘러쌌다. 통일선봉대는 굳세게 저항하였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24기 민주노총 통선대가 격렬한 투쟁을 벌이는 동안 범민련 통선대를 비롯한 각 단체 통선대가 투쟁현장으로 신속히 달려와 강의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평소 제일 존경하는 왕인 세종대왕 동상 앞은 너무 치열하고 살벌한 몸싸움의 장터가 됐다. 하지만 김은형 통일위원장과 최태룡 2중대장은 동상 위에 올라갔고,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현수막과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우리의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김은형 통일위원장과 최태룡 2중대장이 세종대왕 동상에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을 전개하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경찰들이 쫒아 올라옴에도 당당하게 깃발을 휘두르는 자랑스러운 통선대원들이다. 경찰들과의 몸싸움과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간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뜻과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우리들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일본이 8월에 핵오염수를 투기하겠다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4명의 연행자가 발생했지만, 굴종외교를 밥 먹듯이 하는 윤석열 정권에게 노동자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투쟁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민주노총 24기 중앙통일선봉대는 성동경찰서와 혜화경찰서에 연행된 4명의 동지를 구출하기 위해 그곳에서 집회와 면회등 석방투쟁을 전개하였다. 사진은 성동경찰서 앞.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민주노총 24기 중앙통일선봉대는 연행된 4명의 동지를 구출하기 위해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되는 오후 3시, 전국노동자대회를 뒤로 하고 1중대, 4중대, 5중대는 성동경찰서로 2중대, 3중대는 혜화경찰서로 이동해 투쟁을 전개했다.

경찰들은 여전히 싸늘하고 냉담했다. 소대 단위로 경찰병력을 분산시켜 우리를 둘러쌌지만 기아자동차 소하지회와 건설노조 동지들이 연대해 주어서 많이 든든했다. 몇 시간을 투쟁한 결과 연행된 동지들과의 면회를 성사할 수 있었고 건강하게 무사히 잘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야 마음이 놓였다.
 

통선대원들이 성동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동지구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통선대원들이 성동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동지구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노동자를 비롯하여 대학생과 농민, 종교인 등 우리가 뭉치면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민중들을 건달, 폭력집단, 북한군 등으로 매도하여 혐오정치를 그만하고 물가안정과 생명 안전에 힘 써주길 바란다.

유치장에 있을 동지들이 선봉에 서 투쟁을 실천한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24기 중통대 대원들은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부디 무탈하게,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랄 뿐이다.
 

김은형 통일위원장과 최태룡 2중대장이 세종대왕 동상에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을 전개하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당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김은형 통일위원장과 최태룡 2중대장이 세종대왕 동상에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 투쟁을 전개하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당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24기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투쟁에 앞서 해단식을 진행하였다.[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24기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투기 규탄배격투쟁에 앞서 해단식을 진행하였다.[사진–민주노총 중앙통선대]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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