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자주평화원정단 출발..'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4박5일 전국 미군기지돌며 '한미군사연습' 중단 촉구 (전문)

 

  •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4.03 10:45

1b58c658cb5cf11c0e634501ea997b73.jpg'2023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자주평화원정단)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박5일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2023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자주평화원정단)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미군기지를 찾아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외치는 4박5일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출발하는 자주평화원정단은 3일 경기도 평택을 시작으로 4일 전라북도 군산, 5일 경상북도 성주·왜관, 6일 성주·경남, 7일 부산 등 전국 미군기지를 다니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장희 자주평화원정단 공동단장(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상임대표,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미국은 자국의 제국주의적 패권 유지를 위해 삼천리 금수강산을 모두 미군의 전쟁연습장, 전쟁기지로 만들고 있다"며, "이땅은 미군의 전쟁연습기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평화원정단은 전국 미군기지의 실체를 체험하면서 불평등한 한미간 외교관계를 인식하고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군기지 철수를 위한 투쟁에 함께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하 공동단장(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은 "원정단이 비록 짧은 기간 전체 미군기지를 모두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전 민중이 일어나 미군을 몰아내고 온전하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될 것"이라며, "원정단 단원 전체가 미국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하는 계기가 되고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은 물론이고 원정단의 활동을 접하는 모든 평화, 자주세력들이 1년 365일 우리 원정단처럼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작은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은형 공동단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제주 4.3사건 75주기 추념식에서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를 자처하는 이들이 소란을 피운 일을 언급하고는 "분단을 반대하고 자주통일국가 건설의 꿈을 살육으로 짓밟은 미군정의 책임을 아직도 묻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금 미국은 자신의 패권전략을 위해 전범국인 일본의 죄를 면제하고 병참기지화한 한반도에 그들이 다시 발을 딛게 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정단원들에게는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한반도 긴장과 대결을 만드는 미군기지 현장을 똑똑히 돌아보고 투쟁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자"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최근 진행된 한미연합상륙훈련과 이어질 한미일연합해상훈련, 성주 사드기지에서 배치 7년만에 이뤄진 첫 원격전개훈련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따른 한반도 전초기지화, 전쟁기지화가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전협정 70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년, 주한미군 주둔 70년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외국 군대가 한반도에 70년이나 주둔하고 있는 것도 상식적인 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군대가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군기지는 하루빨리 한반도에서 철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전국 미군기지가 그려진 지도위에 '이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는 깃발을 꼽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고 원정의 첫 발걸음을 뗐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이날 전국 미군기지가 그려진 지도위에 '이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는 깃발을 꼽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고 원정의 첫 발걸음을 뗐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자주평화원정단 참가자들은 이날 전국 미군기지가 그려진 지도위에 '이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는 깃발을 꼽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고 원정의 첫 발걸음을 뗐다.

한편, 자주평화원정단 활동에는 겨레하나, 진보당, 평화바람, 양심수후원회, 평화통일시민연대, 평화어머니회, 부산미군세균실험실추방과 미군기지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대책위,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평택평화시민행동 등이 참가한다.

전쟁반대!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 2023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출발 선포 기자회견문 (전문)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2023년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으며, 전쟁 준비를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은 그 빈도와 규모를 확대해가며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한반도는 미군의 전쟁 연습장이자, 대북대결의 장, 대중국 전초기지가 되어가고 있다. 1945년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은 자신들의 전략적인 목적을 위해 한반도를 군사기지화하고 전쟁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편의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반도는 수시로 순환 배치되는 주한미군에게 있어 최고의 전쟁 훈련장에 다름 아니다.  

중국봉쇄등 인도태평양에서의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전 세계에 배치된 해외 주둔 미군은 재배치 되고 있고,  한반도는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한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 미군은 이 땅을 신냉전의 각축장으로 만들고 있다.  

미군 기지가 한반도에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하다. 미군 기지의 존재 자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자, 전쟁의 씨앗인 것이다. 변화된 미군의 전략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군사작전이 준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미연합군사훈련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전 종료된 '자유의 방패'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의 야외기동훈련으로 11일간 밤낮 없이 진행되었고, 지난 29일에는 한미 해병대가 사단급 상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거듭되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은 북의 군사적 대응을 불러오고 있으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극도로 높여가고 있다. 출범하면서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정상화'를 주장해온 윤석열 정부의 재임 기간 중 군사 훈련은 계속될 것이고, 한반도는 상시적인 전쟁 위기속에 고통 받게 될 것이다.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것 외에도, 주한미군은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미군에 의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훈련으로 인한 주민 피해 등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미군과 미군 기지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오늘부터 전국의 미군 기지를 돌며, 미군과 미군 기지의 문제들을 폭로하고 지역에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많은 이들과의 연대에 나서고자 한다.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심장부가 된 평택과 군산, 유사시 병참을 담당할 왜관, 사드가 배치된 성주, 생화학 무기의 위험에 노출된 진해와 부산을 돌며, 전쟁 반대 평화 실현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 훈련과 전쟁 기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상시적인 전쟁 위기에서 오는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된다.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산하고, 전국민적 행동으로 모아나가기 위한 실천과 행동을 시작할 때이다.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은 한반도 평화와 자주를 실현하는 투쟁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더불어 동맹의 이익에 편승하여 한반도를 미국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전쟁 위기를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길에도 주저함 없이 나설 것을 선언한다.  

 이 땅은 미국의 전초기지가 아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한반도 전쟁 위기 불러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영구 중단하라!  

 

 

2023년 4월 3일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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