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시민사회단체 “또, 공작정치 압수수색” 성토

국보법폐지 국민행동·공안탄압저지 대책위, ‘공작 정치 중단촉구 기자회견’ 개최

 

  •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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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17:0

1.JPG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과 공안탄압저지 대책위가 24일 오전 10시 경찰청앞에서 ‘공안탄압 압수수색규탄, 공장정치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지난 23일, 국정원을 비롯한 공안당국이 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전교조 강원 지부장에게 국가보안법의 굴레를 씌워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벌이고, 열사들을 모독하였던 조선일보가 또다시 ‘간첩단’이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세상을 어지럽게 떠들어 댔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과 공안탄압저지 대책위’는 24일 오전 10시 경찰청 앞에서 ‘공안탄압 압수수색규탄, 공작정치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탄압의 칼춤을 멈춰라’고 촉구하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발악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문제를 수면위로 올리기 위해, 양회동 열사의 외침을 지우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적 공분을 잠재우기 위해 국정원과 경찰을 움직여 국가보안법으로 또 다시 공안탄압을 일삼는 것”이라고 분개하였다.

2.jpg왼쪽부터 한충목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공동대표, 박승렬 목사(NCCK인권센터 부이사장),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충목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여는말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를 폭력집단으로 몰고 있으면서, 전교조와 진보당을 공안 탄압으로 억제하고 있다”고 성토하였다.

박승렬 목사(NCCK인권센터 부이사장)는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공안조직의 권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악용하는 데 간첩 사건을 사용해 왔다.”면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을 어떻게 하나 저지 시키려 한다”고 비난하였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양곡관리법을 사회주의 관리법, 간첩법이라고 하는데 쌀밥을 먹는 국민들은 모두 간첩이냐”고 항변한 뒤, “:농업참사, 노동참사, 이태원 참사, 외교참사 등 저들의 실책을 덮기 위해서 국정원, 검·경을 동원해서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신랄히 규탄하였다.

 

3.jpg왼쪽부터 홍희진 진보당 공동대표, 문병모 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장의 규탄발언에 이어 양옥희 전여농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홍희진 진보당 공동대표는 “참사 현장에서 국민들을 방치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은 선거철만 되면 만능 키처럼 어김없이 종북 척결, 간첩과의 전쟁 선포,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세력을 종복 빨갱이로 몰아가며 뿌리 뽑고 배척하려고 한다”면서 명백한 혐오의 정치, 폭력의 정치”라고 거세게 비난하였다.

문병모 전교조 대외협력 부위원장은 “전교조 강원지부장 숙소로 찾아와서는 영장을 보여주지도 않고, 허리가 아파서 지금 나중에 열어주겠다고 하는데도 망치로 부시고 들어왔다”면 심각한 인권침해를 폭로하였다.

계속해서 “전교조는 양회동 동지의 가족들을 보살피기 위해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면서 “그런 강원지부를 택해서 아마도 연대의 끈을 막으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전교조는 이번 사건을 공안몰이라고 판단하고 총력을 다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투쟁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안지중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양옥희 전여농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윤석열 정부는 탄압의 칼춤을 멈춰라!

지난 23일, 또다시 두 명의 활동가가 공안기관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국정원과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을 법원이 발부해 준 것이다. 지난 시기 진보당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진보정치를 위해 헌신했던 동지와, 강원지역에서 교직원의 권리와 교육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온 전교조 강원 지부장 동지에게 국가보안법의 굴레를 씌우고 있다. 수구 언론 조선일보는 역시나 가장 빠르게 압수수색 사실과 공안기관이 제시하는 혐의 내용을 ‘간첩단’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 진짜 간첩에게는 ‘친구 사이에 서로 감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국제관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먼저 두둔하며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발언을 하는 윤석열 정권, 식민지 범죄에 대해 어느 것도 사죄하지 않는 일본에 피해자인 우리가 앞장서서 화해와 졸속 합의를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이 진짜 간첩이다.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방조하고, 안전한 건설 현장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조합을 재벌들의 이익을 불리기 위해 폭력배로 몰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정부가 지금 당장 수사해야 할 간첩이다.

지난 11월부터 마구잡이식, 먼지 털기, 망신 주기, 피의사실 흘리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요원이 버젓이 ‘국가정보원’ 글씨가 박힌 조끼를 입고 압수수색 쇼를 하고 있다. 모두 정부의 연이은 외교 참사와 정책 참사, 민생 참사를 가리고, 내년에 예정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특히나 진보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동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권 시절 가장 앞장서 투쟁했던 통합진보당을 공안몰이로 해산시켰던 10년 전의 일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낡은 칼날을 휘두르며 정권 유지를 위해 발악하는 모습에서 국민의 지지를 잃고 몰락해가는 정권이 보인다. 공안기관과 국가보안법,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정권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진보정치도, 노동조합도, 국민의 생명권도 모두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다시금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국가보안법으로 억울하게 갇혀있는 동지들과, 수구 정권 아래에서 신음하는 민중들과 함께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윤석열 정권 반드시 퇴진시키자.

2023년 5월 24일

공안탄압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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