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보] 양심수후원회 24차 정기총회

2012.04.23 16:19

anonymous 조회 수:4438

자주통일시대 반드시 열자!
양심수후원회 24차 정기총회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2/04/21 [16:03]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싸우다 고통 받는 양심수들의 인권을 지켜 온 양심수후원회가 총회를 열고 국가보안법철폐를 다짐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의 새로운 일꾼들. 그들의 어깨 위에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 인권이 지워져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가 정치적 탄압을 받아 구속된 양심수들의 옥중 생활에 대한 체계적인 후원과 석방을 위해 노력해 온 민가협 양심수후원회(회장 한상권. 명예회장 권오헌)이 창립 14주년을 맞이해 총회를 개최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장기수 선생을 비롯한 200여명의 회원 후원인들이 참여하여 총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들어 늘어나고 있는 양심수에 대한 문제에 우려의 뜻을 표시하고 “시련과 도전에 맞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룩할 것을 호소했다.

 
양심수후원회 회장단은 “2011년 한해는 4대강 사업, 역사교과서 수정, 대통령 친인척 비리, 내곡동 사저 부지 불법매입 의혹, 한미FTA 비준 동의안 날치기 처리 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의 부정부패를 꼬집었다.

▲ 양심수후원회 총회 직전 여는 공연을 갖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후원회 회장단은 “ 무엇보다도 국가보안법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가 심각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검거자수가 2008년 40건에서 2009년 70건, 2010년 151건으로 폭증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검거자수 대비 기소자수 비율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나 2009년에는 기소율이 47%, 2010년에는 40%에 불과했다. 이는 공안당국이 일단 잡아들이고 보자는 식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회장단은 “공안당국이 휘두르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칼 중 국제사회에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조항인 고무찬양죄(국가보안법 제7조) 적용사례도 늘었다. 이에 유엔 표현의자유 프랑크 라뤼 특별보고관은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가안보가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제한 할 수 있는 정당한 목적에 속하기는 하지만 국가보안법 7조가 모호하고 공익 관련 사안에 대한 정당한 논의를 금하며, 오랜 기간 인권을, 특히 의사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 조항을 폐지할 것을 정부에 권고한다“한 조항을 들이대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회장단은 4.11총선에서 여당에게 다수 의석을 내 준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12월 시행될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촉구했다.

▲ 진보연대 이강실 상임의장과 최고령 장기수인 고성화, 이기형 선생 등이 묵상하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김규철 지도위원장은 “남북 충돌은 자칫하면 전면전으로 나아가는데 현재 아슬아슬한 상태가 왔다. 모든 인민군은 '장군님 명령만 내리십시오' 라고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북의 공격에는 원점까지 타격하라고 명령했다. 미국과 분단이 있는 한 국가보안법은 계속 존치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남북긴장 사태와 국가보안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지도위원장은 작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국면 당시 북녘 동포들의 상황을 전하며 “북녘 동포들이 옷을 거리에 깔았던 모습과 마음을 읽는다면 최근 남한의 행동(보수단체들의 행동)이 북녘 동포들에게는 최고 존엄을 훼손한 것으로 분노를 자아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무분별한 보수단체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미군철수, 국가보안법철폐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두 목소리가 살아날 때 통일의 빛은 다가온다”며 통일운동을 실천적으로 벌여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4.11총선을 통해 악법 개정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가 무너져 아쉽다. 그리고 역시 대선도 쉽지많은 않다. 민주당은 총선 실패 원인을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에서 찾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을 믿고 어떻게 대선을 치룰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민주당으로는  국가보안법 또한 폐지시키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보다 진보적 정책을 내세우고 앞세워 대통령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양심수후원회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도움을 준 회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만약 대선에서 실패한다면 5년이상 고생하며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에 희생당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잘해서 내년 모든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들이 석방돼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민족시인인 이기형 선생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양심수 후원회는 빛이다. 희망이다. 조국통일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지자"라고 말해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 잡았다.  


한편 이날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에서는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행사 참가자 전원을 소개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200여명을 뛰어난 기억력으로 소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는 창립 23주년을 맞아 이명박 정부의 반민생, 반민주, 반북대결정책을 심판하고, 국가보안법도, 양심수도 없는 자주통일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세에 가까운 장기수 선생인 고성화, 이기형 선생을 비롯해 김영식, 안학섭, 선생 등과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 강민조 유가협의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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