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우리 민족을 ‘초토화’ 시킬 작정인가!”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기자회견 개최

  •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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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0 20:12

1.JPG‘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20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 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하여 ‘지난 6월 16일 부산항에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이 6년 만에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이 ‘북 초토화 훈련’에 중점을 맞춰 한미연합특수전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대규모 전략자산의 전개와 특수전훈련은 공세적인 무력시위이며, 군사적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2.JPG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군사분계선 접경지에서 한미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 강철비 퍼붓는 미핵잠수함 부산 입항, 한미연합특수 훈련 등 우리 민족 자체를 모두 공멸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성토하였다.

계속해서 “미국의 세계패권전략 실현을 위한 한미일 동맹, 일본의 재침야욕과 군국주의 부활에 날개를 달아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미래까지 위험한 핵오염수도 일본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신랄히 규탄하였다.



3.JPG남기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간사(목사)가 규탄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남기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간사(목사)는 규탄발언을 통해 “당국은 국제적 협력관계는 악화시키고, 주변국 갈등에 깊숙이 개입하여 갈등과 대결국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하나님이 주신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당장 전쟁연습을 멈추고, 무기를 물리고 평화를 위해 힘을 다하자”고 주장하였다.



4.JPG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또 다시 미국의 핵잠수함을 불러와 북을 ‘초토화’하는 훈련을 하겠다”고 공표했다면서 “한미 군 당국이 올해는 섬멸이라느니 초토화라느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북을 상대로 한 전쟁 연습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계속해서 “대통령부터 나서서 북을 적대시하며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을 쏟아 내고, 노골적인 전쟁연습이 계속되는 한,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다줄 순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하였다.



5.JPG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의 규탄발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는 규탄발언을 통해 “한미 간에 운영하고 있는 작전계획에는 북에 대한 선제공격이 담겨있다”라며 “이러한 핵정책이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지금 본격적으로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이 상황이 대단히 우려스렵다”고 개탄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전쟁연습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6.JPG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과 고유경 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 컨설턴트가 공동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날 기자회견은 최은아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상황실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과 고유경 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 컨설턴트가 공동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하라!

 

지난 6월 16일 부산항에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이 입항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의 탑재가 가능하고, 기습타격과 특수전작전능력도 갖춘 최대 규모의 핵잠수함으로 22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입항이 4.26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한미 해군은 이번 입항을 계기로 한미연합특수전훈련을 진행하여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시간 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2017년 당시 미군 측은 ‘양국 해군 교류와 승조원 휴식을 위한 정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대규모 무장이 가능한 핵잠수함 입항 자체가 군사적 압박의 의미가 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입항의 경우, 정부는 전략자산 정례적 전개의 일환, 즉 무력시위와 압박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훈련의 내용 또한 대단히 공격적이다.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 핵잠수함은 지휘부 타격과 제거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연합특수전훈련에 참여하여 ‘북 초토화 훈련’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최대로 확대한다는 일관된 입장 아래, 2017년 이후 중단되었던 전략자산의 연합훈련 참여를 본격화해왔다. 훈련의 내용 역시 북의 전략 거점, 지휘부 타격과 제거 등 공격적인 성격을 강조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5일까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F-35 등 610여 대의 첨단전력, 수천 명의 전투병력을 동원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 한미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또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및 초토화 등 방어뿐 아니라 점령을 목표로 한 훈련으로 진행되었다. 그 훈련이 끝나자마자, 연이어 해상에서 핵잠수함을 동원하여 또다시 북의 주요 목표물을 초토화하는 내용의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한반도 역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합동 군사훈련은 206회에 달했다. 1.8일에 한 번꼴로 훈련을 진행한 셈이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군사훈련을 101회 진행했던 것과 비교해봐도 2배가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전국 곳곳에서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군사적 압박이 가져온 결과는 북한 핵 능력의 고도화와 강대강으로 치닫는 상호 무력시위의 반복 뿐이다. 무력 충돌과 유사시 확전을 막을 수 있는 대화 채널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말폭탄과 무력시위만 넘쳐나고 있다. 이번에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규모 한미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이어간 결과, 북의 미사일 훈련도 또다시 시작되었다. 핵잠수함을 동원하는 이번 훈련 이후 더 큰 군사적 위기가 도래할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

이제 곧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이 다가온다. 300만 명이 넘게 희생되었던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 70년 동안 이어진 전쟁의 고통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특수전훈련을 당장 중단하고,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정전 70년,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2023년 6월 20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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