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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 경기에서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첫 경기 승리를 따낸 북한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 속한 남북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 축구 국가대표간 평양 경기가 일정에 오르면서 이번 경기대회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응원단 등을 파견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대화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는 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당국에 대규모 응원단 파견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대결과 위기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평양경기가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0월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이뤄내야 할 중요한 시기"인만큼 최근 정부가 취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초치'와 같은 민족 자주적 입장을 명확히 세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주동적인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이번 계기를 적극 살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평양경기 응원단 파견은 '평화사절단', '통일사절단', '대화와 화해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든 민간이든 길을 열어주고 적극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지역예선 남북 경기는 지난해 남북, 북미간 긴장 해소와 평화분위기를 열었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비견할만한 일"이라며, "정치·군사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모든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인도주의 실천도 말한 바 있다. 이를 남북, 북미간 고조되는 긴장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월드컵 지역예선 관련 제반 사항은 대한축구협회가 해당경기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응원단 참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북측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자회견문](전문)

10월 15일, 월드컵예선 평양 남북경기를 계기로
자주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내자!
오는 10월 15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경기가 평양에서 열린다. 북측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에 10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경기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하였다. 중국과 일본 등 각 국의 조선 전문 여행사들은 10월 15일 남북경기 관전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10월 20일부터는 평양에서 아시아 주니어 역도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남측 선수단 40여명이 방북할 예정이다.

현재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과 문재인 정부의 사대적 행태, 그리고 한미당국의 합동군사연습, 군비증강 등으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만약 문재인 정부가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대결과 위기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평양경기가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올해 하반기, 특히 10월은 조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이뤄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도적인 개입과 간섭을 이겨내고 민족자주적 입장을 철저히 세워내는 것이 주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해리슨 미 대사 초치’에서 보여준 것 처럼 앞으로도 민족자주적 입장을 명확히 세워나가기를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조미관계 속도에 복속시키지 말아야 한다. 조미관계는 핵보유국간의 관계이고, 남북관계는 외교문제가 아닌 공존·공영·공리를 추구하는 민족내부관계이다. 더 이상 한미동맹에 포박되지 말고, 미국의 부당한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자주적 한미관계’, ‘자주적 한일관계’, ‘자주적 남북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북을 적으로 간주하는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군비증강을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 이번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주동적인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오로지 ‘민족자주적 입장과 실천’만이 현 정국을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오는 10월 15일, 평양경기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때와 같이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이번 계기를 적극 살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야 한다. 평양경기 응원단 파견은 ‘평화사절단’, ‘통일사절단’, ‘대화와 화해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든 민간이든 길을 열어주고 적극 보장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도적인 내정간섭을 거부하고 오로지 민족자주적 입장과 실천을 통해 10월 15일 평양경기를 민족화해와 단합, 자주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한다.

- 문재인 정부는 남북선언 이행에 적극 나서라!
-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파괴하는 군사연습 군비증강 중단하라!
- 문재인 정부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즉각 재개하라!
- 문재인 정부는 한미공조 거부하고 민족공조에 적극 나서라!
- 10.15 월드컵 예선 남북경기 대규모 응원단 파견에 적극 나서라!

2019년 9월 9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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