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반제 자주를 기본으로, 전선운동 시급히 정비·강화해야"

(가칭)자주연합 첫 공식 제안모임...'전국적 반미반제자주운동조직' 건설 제안

 

  •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4.04.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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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새로운 전국적 반미반제자주운동조직' 건설을 위한 제 단체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월 1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해산을 결정한 총회에서 '새로운 반제자주운동연합체'(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 약칭 '자주연합') 건설을 결의했다.

약 두달이 지난  4월 26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새로운 전국적 반미반제자주운동조직' 건설을 위한 제 단체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범민련 남측본부 해산총회에 앞서 열린 의장단 회의가 위촉을 결정한 새조직 건설을 위한 수임기구 4명의 준비위원들이 '반미·반제'를 기본 과제로 하는 새로운 전국적 운동조직 건설에 대해 단체 참가자들에게 공식 제안하는 방식으로 처음 진행됐다.

준비위원들은 먼저 "하나의 깃발, 하나의 투쟁, 하나의 대오를 이루어 정세의 근본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자주화 투쟁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전민족적 범위에서 자주권을 쟁취'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없기 때문에 지향과 목표만이라도 분명히 하자고 말했다.

정세의 근본변화란 미국 주도의 일극 지배질서가 자주화(비미·탈미·반미·실리주의)와 다극화(호혜·평등)의 흐름으로 바뀌는 가운데 북이 표방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제압굴복 전략'은 무한정 기약없이 연장되는 투쟁이 아니라 핵담판이나 또 다른 양상으로 반드시 귀결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요약했다.

또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반미, 자주민주통일 등 여러 이름으로 사회 대전환을 추구한 여러 형태의 운동이 있었지만 전략이 미흡하거나 대중과 함께 하지 못한 문제 등으로 인해 축소, 분산, 변질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짚었다.  

그래서 자주화투쟁 역량의 강화를 위해서는 △미 제국주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반미반제 자주화 전략 △미 제국주의를 몰아내는 변혁적 대중운동에 대한 지향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세의 격변성을 담아 △반미투쟁의 일상화, 전국화를 위한 반미전선을 건설하고 △사대주구인 윤석열정권 퇴진, 분단과 예속의 지렛대인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을 주요 내용으로 하자고 했다.

앞으로 건설할 새 조직건설과정에 이른바 '좌파'의 합류를 보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농민 대중조직이 조직적으로 참가하기 어려운 조건을 감안해 수많은 현장 간부들의 고민과 경험을 새조직에 담아낼 수 있는 '개인회원제도'를 두자는 제안도 했다.

단체 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참가하는 연합형태의 조직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과 더불어 반미운동을 대중화하는 어려가지 형태의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새조직의 성격은 △반미·반제·자주화에 이바지하는 연합조직 △함께 만들고, 함께 운영하는 대중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반미·반제 운동은 특정 사안에 따라서 하는 것도 아니고, 계절 운동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민중들이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조직은 △반미의식 확산 △반미투쟁의 일상화, 전국화, 대중화 △민중주도의 반미전선 건설에 필요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반미투쟁의 대중화'를 생략하거나 충실히 채우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어려우며, 새 조직의 성패의 관건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운동의 대중화 문제를 상당히 진전시켜야만 정세와 계기가 결합될 때 달라진 환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조직은 '반미 반제 전선 운동 조직'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지만, 당면해서 '새 조직 자체를 전선조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대표적인 기층 대중조직이 다 들어와 있는 전국민중행동이 반미전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상설적 연대투쟁체인 이 조직이 전선조직으로 강화발전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새 조직은 전국민중행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같이 하고 이 조직이 전선조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이바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든 투쟁이 좀 더 체계적이고 집중성있게 진행될 수 있으며, 대중운동을 하더라도 훨씬 더 위력적으로 해갈 수 있고 그걸 뒤받침할 수 있는 대중화의 힘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새 조직의 골간이 만들어진 후 전국민중행동에 가입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범민련 해산총회(2.17)에서 새 조직 건설을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한 뒤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해산을 위한 대표자회의(3.15)에서 그간 연대의 성과를 새조직 건설로 승계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이날 간담회가 열리게 됐다.

수임기구는 간담회 이후 새조직 건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적 준비를 거쳐 본 조직을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18일 '반미자주화를 위한 새조직 건설준비위원회' 주최로 광주에서 '제44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2024 반미자주대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범민련 남측본부는 지난 1월 12일 북측이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북측위원회, 민화협 등 대남 연대기구를 정리하는 결정을 발표한 뒤 내부논의(각 두 차례의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와 의장단 회의)를 거쳐 2월 17일 오후 해산총회를 통해 공식 해산을 결정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날 1990년 11월 출범 이후 35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을 결의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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