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총학생회장 등 3명,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

2009.07.07 09:4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6332

건대 총학생회장 등 3명,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
2009년 07월 06일 (월) 18:40:50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 건대 총학생회 등 대학생 단체들이 6일 오후 12시 홍제동 경찰청 보안3과(보안분실) 앞에서 건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간부 3명이 체포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건국대 총학생회장 하인준(21) 씨 등 건대 소속 학생간부 3명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체포돼 홍제동 보안3과(보안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건대 총학생회 쪽에 따르면, 하 씨와 정치대 학생회장 이태우(21), 생활도서관 어광득(23) 씨 등 3명은 6일 저녁 각기 다른 장소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버스를 밧줄을 이용해 끌어 당기고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촛불집회 참여를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것도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대 총학생회는 6일 오후 보안분실 앞에서 '대학생 공안탄압 대책위원회', 'MB심판, 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행동연대' 등 대학생 단체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대학생 활동가들에 대한 명백한 표적수사이며 불합리한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을 탄압하는 모습"이라고 반발했다.

하 회장이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여자친구 김정은(이화여대, 22) 씨는 "사전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평상복을 입은 아저씨 네 명이 갑자기 (하 회장의) 팔짱을 끼웠고, 신분도 밝히지 않고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며 "경찰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광득 생활도서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후배 김 아무개(21) 씨는 "체포영장은 이미 다 나왔다고 얘기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인준 회장 등 세 명을 담당하는 경찰부서가 "국가 안전보장을 위태롭게 하는 간첩 활동 및 안보위해사범에 대한 예방.검거활동"을 주로 하는 보안국이어서, 이 사건이 단순한 집시법 위반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담당부서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부인하지 않으며,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13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찬양.고무 등 국가보안법 위반 등 다른 건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건대 총학생회 쪽은 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경찰관 폭행 등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2 “대북 핵전쟁연습 중단 예속적 전쟁동맹 해체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26 47
631 창원간첩단 사건’, 편파적 비공개 재판” 비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9.07 48
630 소위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 3명, 보석석방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28 49
629 민주노총, “과잉진압, 폭력연행, 강압수사 규탄” 기자회견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9
628 일본 반동들의 적반하장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3.03 49
627 6.15남측위·해외측위, '학살중단, 즉각 휴전' 촉구(전문)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29 50
626 제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간첩조작사건 “무죄석방” 주장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51
625 “통일노래 부르며 얼싸안고 통일춤 출 날 고대”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9.22 52
624 '창원간첩단 사건' 첫 재판, “검찰 공소사실 전면부인, 기획·조작극”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31 52
623 “국가보안법 압수수색용, 텅빈 파란박스” 검찰 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23 53
622 우리의 투쟁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31 54
621 각계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정권, 간첩조작” 성토!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31 55
620 포기 못하는 아흔살 '비전향 장기수' 양심수후원회 2023.07.31 55
619 배종렬 전 전농 의장 별세.. 향년 91세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18 56
618 소위 ‘제주 간첩단’ 사건 관련자, 보석 석방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9.29 56
617 비전향장기수 양원진 할아버지 “휴전 상태가 70년이나 갈 줄은 몰랐죠” 양심수후원회 2023.07.31 57
616 ‘남도 빨치산 고 정관호 선생 추도식’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01 59
615 “민중의 입에 재갈, 집회불허 폭거” 강력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3.01 60
614 권오헌 선생의 삶과 투쟁을 담은 문집 출간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20 60
613 시민단체,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촉구 토론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10 60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