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반대국민행동, 한미 군사연습·대북 전단살포 중단 촉구

3월 말까지 평화촛불·군사연습 현장 집중 평화행동 돌입

이승현 기자


 
▲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3월 말까지 30일간 전국적 규모의 평화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을 앞두고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자주·평화운동 단체인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3월 말까지 30일간 전국적 규모의 평화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한미연합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은 작전계획 5027(전면전), 5029(북한내 급변사태 대응)에 기반해 진행되는 전쟁연습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1992년 북미간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팀스프리트'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한미 당국은 평화를 위해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이 훈련이 연례적인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는 한미 당국의 주장과 달리 '북한 점령'과 '북한군 궤멸'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병력이 동원되는 공격적, 적대적 연습이라고 단정했다.

국민행동은 또한 2월말~3월초 대규모 전단 및 영화 '인터뷰'가 담긴 DVD 등을 북으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이 무인기인 '드론'까지 동원하겠다고 거론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대규모 군사연습으로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이같은 행동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군사충돌을 유도하는 자살행위에 다름아니라고 비판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은 한미 당국의 주장처럼 연례적일 수는 있지만 그 성격과 실제 진행상황으로 보아 결코 방어적이지 않으며, 북 정권 붕괴를 노리는 공격적 전쟁연습이라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향린교회 담임목사인 조헌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성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규탄연설에서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을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라고 하는 한미 당국의 주장에 대해 "연례적이라는 말은 끊임없이, 또 한해도 빠짐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맞는 말"이지만, "북이라는 정권을 없애버리려는 최종 목표를 위해 계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어적'이라는 표현은 틀렸다"고 말했다.

또 "해외주둔 미군을 포함해 많게는 20만명의 병력이 동원된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런 대규모적인 군사연습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병력이 동원되고 가장 긴 기간동안 가장 공격적인 내용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전체 평화에 역행하는 전쟁연습"이라며, "전개양상 역시 북의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 평양점령을 목표로 한 상륙작전, 북의 지도부를 체포하는 공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북 역시 해마다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당연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위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훈련은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결정한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한미연합사 주도로 4월에 새로운 미국의 한반도 전략계획을 수립하려는 목표가 추가돼 있으며, 그간 대북전략이었던 한미연합연습을 중국까지를 포함하는 대중전략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1월 창설된 한미연합사단이 처음으로 주도하는 훈련으로 예년과 달리 대북심리전 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박 위원장은 폭로했다.

이어서 박 위원장은 일부 탈북단체들이 그동안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급기야는 총격전까지 벌어진 사태가 빚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을 넘어서 이른바 '전단탄' 개발을 계속 진행해 올해 방위사업청이 신형 전단탄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나온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날 국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말까지 미국대사관과 부산, 진해, 포항 등 훈련이 진행되는 곳을 중심으로 평화촛불, 평화행진 등을 집중적으로 벌이겠다며 구체적인 평화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평화행동계획에 따르면, 먼저 이날부터 27일까지 낮 12~1시에는 미 대사관 앞에서 평화캠페인을, 오후 7~8시에는 인근 청계광장에서 미 대사관까지 평화행진을 진행하고 토요일인 28일 오후 2시에 서울역에서 '민생파탄, 민주파괴, 평화위협 박근혜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또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2일 오전에는 각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4일부터 매주 수요일 미 대사관 앞에서 평화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상륙훈련이 벌어지는 3월 말 부산, 진해, 포항, 왜관, 의정부, 군산 등에는 전국에서 평화버스로 이동해 현장집중 평화행동을 전개하며,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공언한대로 이 기간동안 전단살포를 강행할 경우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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