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석방 없는 '생계형 사면'은 국민기만"

2009.07.31 10:09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5440

"양심수 석방 없는 '생계형 사면'은 국민기만"
민가협 등, 李대통령 '8.15 사면' 방침 반발
2009년 07월 30일 (목) 16:11:05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 민가협, 인권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30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탄압 중단과 양심수 석방'을 촉구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8.15특별사면 대상자를 생계형 범죄자들로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양심수 석방 없는 '서민 생계형 사면'은 국민기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가협, 인권연대, 전국철거민연합, 촛불연행자후원회 등은 30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감옥에는 투쟁과정에서 구속된 노동자, 철거민 64명을 비롯해서 100여명의 양심수들이 억울하게 구금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안탄압이 확대되면서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 해 촛불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연행되거나 구속된 '촛불시민'들 가운데는 가정이 깨지고 생계가 파탄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수들에 대한 사면 없이 '서민 생계형 사면'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기만이고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잘못된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저항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가 1백 명이 넘고 그 숫자는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이번 사면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명박 정권의 8.15 '서민 생계형 사면'은 잔혹한 공안통치의 칼날을 덮기 위한 얇은 포장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삼참사 유가족들과 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있는  양심수들의 가족들도 함께 자리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어 "이명박 정권이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들의 생존권과 민주적 권리를 보장해야 하며, 다수 서민의 행복을 위해 투쟁하다 구속된 모든 양심수들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3,5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공안탄압 중단과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지'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20차 라디오연설에서 "이번 8.15 때에는 민생 사면 위주로 할까 생각한다"며 "이번 8.15 사면은 오로지 생계형 사면, 농민, 어민, 또 서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또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그런 분들을 정부가 찾아서, 그런 분들에게만 좀 (사면)그걸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 언론노조 최상재, 경찰에 체포... "6학년 딸 보는데 수갑 채워" 양심수후원회 2009.07.28 4571
612 "이명박 독재정권 저항, 강력 전개할 것" 양심수후원회 2009.07.28 4236
» "양심수 석방 없는 '생계형 사면'은 국민기만" 양심수후원회 2009.07.31 5440
610 광복절 사면의 우선 대상은 양심수이어야 한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09.08.12 6596
609 위선자!!! file 양심수후원회 2009.08.25 6943
608 용산참사 해결촉구 1인시위를 가로막는 경찰의 행태 file 양심수후원회 2009.09.11 4608
607 "용산참사 해결, 더 이상 미루지 마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09.09.16 4145
606 구속노동자 후원활동에 앞장서 온 인권활동가 강성철을 즉각 석방하라 양심수후원회 2009.10.06 7559
605 이제 한미는 대북 대결자세를 전환하라 양심수후원회 2009.10.14 5899
604 실시간으로 도.감청 사찰당하고 있는 자주통일운동 양심수후원회 2009.11.20 6398
603 인권모자를 쓴 반북대결책동 양심수후원회 2009.12.20 4568
602 이건희 사면은 MB 정부의 진정한 쇼! 양심수후원회 2009.12.31 6806
601 반북대결정책,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 양심수후원회 2010.01.11 5030
600 쌍용차 파업에 연대한 인권활동가 강성철 씨에 대한 엉터리 실형판결을 규탄한다! 양심수후원회 2010.01.14 7297
599 개성공단 활성화의 열쇠는 6.15 공동선언 정신이다 양심수후원회 2010.02.02 5320
598 설날 새해 인사 드립니다. 양심수후원회 2010.02.12 7796
597 법원, ‘옥쇄파업’ 쌍용차 노조간부 중형 선고 양심수후원회 2010.02.12 7211
596 남북관계 악화시킬 ‘북한인권법안’ - 권오헌(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 양심수후원회 2010.02.22 3622
595 양심수후원회 총회 양심수후원회 2010.04.25 6938
594 천안함사건 조사결과발표에 따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전문) 양심수후원회 2010.05.21 6490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