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밤바다를 보셨나요! 2002-07-22 글쓴이 : 이창희예요!!

2009.05.28 13:3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874

밤바다를 보셨나요!
글쓴이 : 이창희예요!!    
  아직도 시간이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말로 검은 공간을 걷는다는 것.... 파도소리는 들려오는데 보이지 않고... 걸어도 걸어도 흐린 날 어둠은 더욱 짙어감을 넘어 밤안개와 함께 머리를 짓누르며 다가오는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땅이 어디고, 물이 어디고, 하늘이 어딘지 모르며 앞으로 걸어간다는 것은 불안함까지 주더군요....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단단한 모래길이었습니다. 서해안은 대부분 갯펄이라 갑자기 빠지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었지만 태안반도 모래사장은 저에게 단단한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단단한 모래를 딛으며 꽤 걸으니 드디어 하얀 파도 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이 밝아지고 모래와 바다가 구분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요 어디가 물인지.."라는 친구의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가사 맞나요! 화숙이 누나와 함께 불렀는데...)

태어나서 처음보는 모래사장 밤바다!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오신 강공돈님과 함께 모래사장 참 신기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뒤풀이 청소도 함께 했습니다. 참 좋으신 형님이셨습니다. 다음 기행에도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금숙누나! 저는 얼마전까지 감자탕 누나가 직접 만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감자탕집 하면 성공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리고 아무 말씀이 없어서 진짜 그런 줄 알았는데...
주문해서 사가지고 오신 것이라면서요! 음!! 그래도 저녁식사 감동이었습니다. 먼저 준비하신 으뜸과 버금, 버금의 동생 진희형님 부부, 금숙누님, 호현형님, 근직형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 빠지신 분 있나요! 참가하신 모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저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셔서...

2002-07-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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