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글쓴이 : 김봉례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8 | 귀족서리태 판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1114 |
667 | 5월 28,29기행일정표 | 수니 | 2011.05.23 | 10009 |
666 | 박근직씨 회갑...감사의글 ^*& | 비겐아침 | 2011.12.14 | 8776 |
665 | 은평구청에서 서산 부석농산물 판매합니다 | 비겐아침 | 2012.01.16 | 8261 |
664 | 나쁜놈(?) 올림 2002-03-30 글쓴이 : 노혁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8090 |
663 | 세형이 결혼 축하 해주셔서 감사 - 비겐아침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8074 |
662 | 병실은 그리 차갑지 않을거야 은주야 2002-03-29 글쓴이 : 나정옥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7957 |
661 | 그저 바라만 볼 수 없어서 2002-03-30 글쓴이 : 김혜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7560 |
660 | 새 생명은 2002-03-31 글쓴이 : 신현부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7384 |
659 | 그날의 사진 | 비겐아침 | 2011.12.14 | 7296 |
658 | 5.12오감시롱 기행 안내 | 수니 | 2012.05.01 | 7125 |
657 | 차 한잔하세요 2002-03-29 글쓴이 : 오순균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6986 |
656 | 나주, 목사골을 찾아서 | 양강쇠 | 2012.05.23 | 6933 |
655 | 안병길목사님 따님 결혼식 안내 | 길소녀 | 2009.06.04 | 6892 |
654 | 그날의 사진 2 | 비겐아침 | 2011.12.14 | 6800 |
653 | ~~~허용 할수 없는 오타가.. | 비겐아침 | 2012.05.24 | 6557 |
652 | 눈에 본듯이...그립다 ♬ | 비겐아침 | 2012.05.24 | 6448 |
651 | 서산 고추 판매 합니다. | 비겐아침 | 2012.08.13 | 6405 |
650 | 은주씨 순산하세요 2002-04-02 글쓴이 : 오순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8 | 6194 |
649 | 한층 홈피가 안정화되었네 | 수니 | 2009.11.11 | 5821 |
CLOSE
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