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8월 30날 가는 기행안내문

2009.05.29 13:13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82

8월 30날 가는 기행안내문
글쓴이 : 혜수니    
  옴시롱 감시롱 8월 여름기행 안내

7월 말에 봉평으로 답사를 갔을 때 이상하게도 몇 그루의 메밀꽃만 화분에 담겨 있고 널찍한 밭은 갓 빗질한 머리마냥 가지런하였습니다. 이효석 생가 근처의 고향 막국수 사장님 말씀으론 메밀은 25일 만에 꽃을 피우는데 백중날 앞뒤 일주일 정도에 심는다 하였으니 달밤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는 메밀꽃은 본 기행이 있을 8월 말에나 제대로 본모습을 보여줄 터입니다.
그나저나 봉평은 은밀하였습니다. 별밤에 맞는 모든 풍경들이 아늑하였고 왼손잡이 동이를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한 허 생원처럼 말하지 않아도 풍경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몹시 잔잔한 곳- 효석 생가는 아담하고 문학관은 정갈하였습니다.
음력과 양력이 다정하게 나란히 가는 2008년 여름, 강원도 평창의 봉평에 가면 메밀꽃이 한창일 터-그믐이라 달빛은 커텐을 두르겠지만 보석처럼 박힌 별은 하얀 소금꽃을 더 빛나게 할 겁니다.
어떤 유명한 학자가 말하기를 현대인은 소득의 반은 편리함을 얻기 위한 도구를 사용하는데 쓰고 나머지 반은 그것의 독을 해소하는데 쓴다는 기막힌 진실을 이야기했지요.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느끼시는 그런 여행을 준비합니다. 오대산 자락을 흐르는 계곡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며, 적멸보궁에 오를 땐 카메라도 놓고 오라던 모 시인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문명의 이기들을 놓아두고 자신과 직면하는 여행으로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가면을 쓰지 않고도 모두들 아름다운 봉평과 진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행 장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 일대와 오대산(상원사, 월정사, 적멸보궁, 계곡의 유희)
기행날짜 ; 2008년 8월 30~31
출발시간 ; 8.30. 토요일 오후 2시 서초구민회관 출발
기행회비 ; 회원 8만원(초등생 4만원)
비회원 8만 5천원(초등생 5만원)


2008-08-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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