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시 기운내고 있습니다. | ||||||
글쓴이 : 여혜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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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2:17
2009.05.29 12:17
RE:언니 | ||||||
글쓴이 : 여혜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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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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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군요. 세세하게 마음 써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게 한없이 추락하고 또 일어서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아버님 일이 걱정이군요. 우리 시어머니 편찮으셔서 집에 와계시고 딸린 식구들 다 제 어깨에 주렁주렁 달려 있어 울면서 전화하면 언니랑 정규 언니가 그랬잖아요. 다 끝이 있는 일이라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그 파고를 넘는 게 인간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 편안히 가시게끔 마음써주시고 병로형 맘 짠하지 않게 벗이 되어주는 것 또한 언니의 몫이겠군요. 지수......
봉천동 이종환, 조창손 선생님 댁에서 집들이 할 때 성재마냥 초등학생이었는데 벌써 그리 컸군요. 언니만큼이나 당당하게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3박 4일 동안 진도에 다녀왔답니다. 일손이 얼마나 모자라는지 놀러다니는 건 꿈도 못꾸고 내리 빨간 고추만 신물나게 따다 왔어요. 하루만 더 있다가 가라는 부모님의 손길을 뿌리치고 왔어요. 집에 시동생이 와있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 발언권도 없고 너무 민감해서 건드리기도 어려워 늘 피해가고 또 싸움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시한 폭탄이지요. 저는 시간이 없어 그 사람이 많이 챙기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고 어색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숨기지 못하고 들켜 늘 싸움이 되기도 하구요.
바삐 지내다보니 아이들도 세세하게 돌보지 못해 늘 뒷방 신세이고 이래저래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네요.
지희가 준철이 단식하는데 한번 면회오라고 하고 다인이도 몇번 전화했는데 오늘도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다들 어찌 지내는지 소식 몹시도 궁금하고 모임도 한달 걸르니 더 멀어진 듯합니다. 낼 8.15 행사때 많이들 오려나....
잠자고 있는 오감시롱이 답답합니다. 8.15 축전 이야기도 진도애서 들었는데 옴시롱 차원에서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아쉽고요. 후원회 간사를 통해 메시지를 통해 들으니 감도 잘 안잡히고 어리둥절 해요.
혁이가 공식적인 소식이라도 좀 올려주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같은 행사라도 우리가 주최가 돼서 만나면 얼마나 뿌듯한지요.
소식이 길었습니다. 모두에게 잘 소통되는 오감시롱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