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아들의 긴 하루

2009.05.29 11:2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678

아들의 긴 하루
글쓴이 : 헤수니    
  누나가 수련회를 갔다. 아침부터 잠을 자기 않고 누나를 기다릴거라던 아이는 하교길에 친구랑 같이 홍보용 풍선을 받아 칼싸움 놀이를 했다며 기쁨을 한아름 몰고 들어왔다. 엄마에게 쉼없이 쏟아내다가 혼자 있게 된다.퇴근한 아빠랑 잠깐 눈을 마주친 다음 저녁 시간을 혼자서 쓸쓸히 보내다가 9시가 다 되어갈 무렵 퇴근길에 전화를 하니 버럭 화를 낸다. 자기 혼자 너무 많이 내버려 둔다나???
10분이면 들어간다는 말에 꼬리를 푹 내리더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꽃다발처럼 푹 안겨온다. 아이를 안고 맴을 돈다. 그렇게라도 하면 그 쓸쓸함이 사라지려나 했더니 차 보러온(우리 차 샀어요. 액센트 남 주려구요. 나도 헌차 하나 구할 셈입니다.) 서샘을 따라가 드라이브를 하고 다시 오롯이 남게 되니 참으로 싸아~한가보다.
우리 식구를 늘려보자고..... 그러더니 당장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외로우니 빨리 오라고 사뭇 진지하게 소릴 높인다. 2시까지 들어오라고 못을 박고 1시까지 들어오겠다는 대답에 큰 수확이라도 얻은 듯이 들뜬다. 누나 없으니 함께 자자며 드러눕는데 '아이고 아이고 죽겠다.' 따라 한다.
'그래 같이 죽자'며 뒹굴다 정신을 차려 이렇게 컴을 친구삼아 있는데 자주 뒤척인다. 소리없이.......
아빠도 없고, 누나도 없는 적적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아이에게 식구 하나 늘려줄까 보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사는 게 뭔지 소식을 참 그립게 합니다.
서둘러 모임이라도 한번 해야지요. 28일 후원회 사무실 대청소가 있다 하던데 그날 낙성대 만남의 집 청소도 할 겸 모임을 했으면 하는데 기획팀에서 알아봐서 추진했으면 합니다.
그냥 양념으로 성재 받아쓰기 간신히 100점 맞은 이야기 들어보세요.



받아쓰기 100점을 맞았어요
5.13

오늘은 받아쓰기 100점을 맞았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처음엔 50점, 두 번째는 70점을 맞았는데 이번엔 잘봤다.
정말 간신히 맞았다. 2번에 있는 문제를 틀릴 뻔했기 때문이다.
난 여태까지 100점을 맞은 게 3번이다. 합쳐서 300점이다.
이렇게 내가 받아쓰기를 잘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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