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쓸쓸함

2009.05.29 10:4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08

쓸쓸함
글쓴이 : 김혜순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너무 과다한 노동을 했나봐요. 아이들 아침까지 굶기고 바깥에 있어야 하는 심정이 오죽했을까.....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막 눈물이 나는 거예요.
뭐하자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힘들게 몰릴 때가 있더라구요.
그저 누군가에게 스쳐가는 바람이고 싶어서, 나는 이야기를 건네는데 상대방은 아무런 흔적없이 흘려버리면서도 나의 마음을 다독이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화살은 꽂히고 마는 것을요, 미련하게도 말입니다.
마음 여린 혜정 언니가 전화를 받아서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지요. 호현 오빠의 애정어린 농담에 울다웃다 집에 와서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 배고프다며 떼쓰다가 엄마의 벌건 눈을 보고 등을 두드리며 껴안는 성재를 나도 꼬옥 안고야 맙니다.

오빠 말따라 쓸쓸함도 공부려니 하렵니다. 지금 난 돈을 버는 일을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각박해지지 않도록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따라 물질이 움직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2005-01-21 (23:41)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늦둥이 딸 본 이야기 [4]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818
387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자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68
386 서산에 지는 해는 유난히 붉고 아름다워라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47
385 혜정언니 마음을 녹일만한 일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9
» 쓸쓸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08
383 ........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9
382 속상한 일 외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832
381 죄송합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30
380 한 해의 기도(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6
379 한겨레신문(12.30자 16면) 안병길목사님 기사 발췌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13
378 나무의 송년사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79
377 크리스마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7
376 오감시롱 [3]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81
375 18일 5시 교보문고 후문앞(종로쪽 출구)에서 만납시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51
374 오감시롱 총회겸 겨울기행 갑니다...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2
373 회원송년회 결산보고입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3
372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05
371 여의도 단식농성지원과 소식지관련..그리고 송년회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39
370 마음을 맑게 해 주는 글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700
369 아!!!~~~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629
쓰기
태그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