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9 12:45
| 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 ||||||
| 글쓴이 : 김봉례 | ||||||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8 | 한가위 명절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60 |
| 187 | 10월 모임안내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30 |
| 186 | 양배추의 향기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81 |
| 185 |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2006 역사기행 사전 답사기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212 |
| 184 | 서산 콩과 쌀이 여러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82 |
| 183 | 돼지해에 만납시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92 |
| 182 | 총회안내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43 |
| 181 | 종교간의 화해-스님의 “성탄 축하” 웃음꽃 - 3일자 경향신문 기사임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2198 |
| 180 | 총회보고서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40 |
| 179 | 총회보고서에 덧붙입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4 |
| » | 올때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82 |
| 177 | 신랑을 보내고....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39 |
| 176 | 글 잘보고 갑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692 |
| 175 | 금강산기행 불가능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09 |
| 174 | 정해년 새해에도 행복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55 |
| 173 | 정창영입니다. 설 잘 보내세요... [2]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36 |
| 172 | 혜정언니 예쁜 딸 지수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865 |
| 171 | 오감 여러분 고마워요. 혜정입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724 |
| 170 | 권선생님 생신 모임 장소입니다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96 |
| 169 | 청송 답사기 (1) | 양심수후원회 | 2009.05.29 | 1963 |
난 참 게으른 것 같아.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었잖아.
내려가는 날, 반찬해서 아버지한테 들르고 또 시동생 면회가서 생전 듣보보도 못한 연애담이며, 먼 과거 속으로 나를 끌고가는 듯한, 들뜬 먼지도 그때인 듯한 이야길 들으며 진을 빼고 그러고 가니 만사가 귀찮은 거야. 나만큼 편하고 세파에 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날은 꼭 내가 비운의 주인공인 거야. 아이구 고달퍼.. 그래서 엄마 품에 안기듯 그렇게 언니네 너를 품에 안겨 편안하게 쉬었던 거 같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 부산함 속에서 햇살처럼 찾아드는 행복을 느끼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꼍에서 그 허전함을 메울 길이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그런 엄마가 있었고 배웅 끝에 울먹이는 아버지가 계셨지요.
수십 번 술상을 차려내느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농민 신문 배달온 우체부 아저씨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시는 아버지 땜시 발바닥 아픈 기억밖에 없어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 고구마 쪄내고 통지 썰어 대접하던 그 겨울을 겪어본 사람은 알지요.
언니의 그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