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아직도 여행중이에요 2002-04-15 글쓴이 : 김혜순

2009.05.28 12:20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088

아직도 여행중이에요
글쓴이 : 김혜순
  창밖 가득 푸르름입니다. 첫사랑 맛 같다던 라일락도 씁쓸한 향을 풍기며 정원 가득 피었습니다.
셋이나 출근시키고 이렇게 앉아 있는데도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있는지 비몽사몽입니다.
먼저 기행을 가지 못한 회원들에게 기행 잘 다녀오도록 마음을 써주신 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너무나 화려한 봄의 축제를 보고 왔기와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합니다.
기행을 다녀온 회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불편이 많음에도 서로 양보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내려갈 적에 봉고차에 타서 아이들 챙겨주고 배고픔까지 겪어야 했던 정옥이와 연옥이도 고생이 참 많았습니다.
물론 다들 고생이 많았지만 제일 고생한 사람이 지희와 호현 오빠입니다. 매일 일정을 점검하고, 자료집을 만들고, 전화가 먹통이 될 정도로 전화통을 붙잡고, 자료를 저장해 메일을 주고 받는 것에 서툴러 신랑에게 구박을 받으며,어쩔 때는 일에 치여 아이들 먹이는 것도 포기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벨소리만 울려도 신경질이 막나고, 이름표 예쁘게 꾸미고 회원들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진 프랭카드를 만드느라 진땀을 빼고- 휴게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며 신기해 합디다- 하여튼 엄청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기행은 축제입니다.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만들어가는 잔치입니다. 회원들은 회원들대로 일정을 비워가며 참가를 결정하고 이웃을 데려오며 먹거리를 준비하고 자리가 부족하면 가지고 있는 봉고차를 내놓고 장기가 있으면 그 숨은 실력을 드러내며 사회를 멋지게 봐주고 멋진 아이디어로 예쁜 자료집을 만들어주고 일꾼들은 몸과 마음을 바쳐 벌이는 한판 흥겨운 잔치이지요.
그 잔치의 여운으로 여러 회원들의 일상이 탄력을 받고 보성의 꼬막들처럼 쫄깃쫄깃한 나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 갔던 이웃들에게도 고생 많았고 고마웠다고 전해주십시오.
나중에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2002-04-15 (10: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 옴시롱도 노래 하나 부릅시다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70
167 고맙습니다! 2002-04-10 글쓴이 : 노혁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75
166 서해의 "노을지는 사막" 2002-06-17 글쓴이 : 으뜸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78
165 가을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81
164 이른 저녁을 먹고... 2002-11-28 글쓴이 : 버금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83
163 생미실, 실버타운이 되다 2002-08-07 글쓴이 : 김혜순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86
» 아직도 여행중이에요 2002-04-15 글쓴이 :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88
161 혁이씨, 은주씨.. 축하드려요... 2002-04-11 글쓴이 : 권화숙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89
160 여러분 !!! 안녕하세요? 2002-05-03 글쓴이 : 풀방구리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93
159 장연희 선생님부군 성유보선생님 연행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93
158 담뿍 가을을 담으셨나요? ^^* 2002-10-28 글쓴이 : 한마음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94
157 낙성대의 설풍경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94
156 아, 참 토요일날 4시 낙성대에서 시사강좌합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096
155 선상님 안녕하셔유~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109
154 서산 봉례언니네, 감자 사세요.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110
153 이종환 선생님이 무지하게 보고 싶네요 2002-04-29 글쓴이 : 노혁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113
152 늦둥이 아들 돌을 축하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 또 감사를... 2002-04-24 글쓴이 : 여혜정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123
151 문태준의 빈집의 약속 [1]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135
150 안학섭선생님 사모님의 글 양심수후원회 2009.05.29 2142
149 오병철 선생님 생신입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148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