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을 타고 끝없이 올라도 하늘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은 맑은 날입니다. 아침에 아이들 태워다 주면서 이런 날이면 우리가 멸치를 사던 진도 접도라는 섬에서 제주도도 보일 거라며 이야기하다가 마음이 좀 싸아~해지기도 했습니다. 다들 잘 계시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소개한 어떤 교수님의 말씀을 빌자면 뒷짐지고 지켜보다가 잘못되면 비난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네요.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데....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게, 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안부전화할 마음에 다급해집니다. 조금씩 다른 곳을 향해 노크하고 생활의 많을 부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다 보니 본의 아니게 외도가 돼버리잖아요. 바삐 살며 길 잃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 손톱밑에 든 가시가 가장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라 이해하면서도 그럴수록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되겠다 싶습니다. 내 자신에게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혹 연락을 못받은 사람이 생기더라도 너무 섭해 마시고 즐거운 추석 되셨으면 합니다. 마음만큼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병석에 외롭게 계신 선생님들도 찾아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