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함께 못하여 죄송 합니다. 2002-05-10 글쓴이 : 권오헌

2009.05.28 12:38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93

함께 못하여 죄송 합니다.
글쓴이 : 권오헌    
  언제 만나도 반갑고 정다운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기만 했던 토요일이었는데
죄송 죄송,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봄볕 따스한 날 받은 초대장 보며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보고 있습니다.

눈치 봐 가며 인쇄를 하고, 서둘다 보니 틀리고 빠지고 했던,그러나 만남의 기쁨 전하려 우체국을 가고 시장을 봐 오며 한달만의 행복감에 젖은 우산 속 여인이었는데!
어쩐담!
언제 보아도 꾸밈없는 착한 얼굴 그래서 마주한 사람 마음까지 정화 시켜주던, 그 정이 철철 넘지던 얼굴에
어제 왔던 비 오늘 또 내려 짜증 내게한 안타까움이여!

만나서 그리하여 위로말 하고 싶었는데-
나 또한 어제 내린 비 오늘 또 맞게 되어 안타깝고
함께 못 해 죄송 합니다.

2002-05-10 (02:22)  
옴시롱 감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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