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권오헌 선생님께

2009.05.29 13:2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436

권오헌 선생님께
글쓴이 : 서산댁    
 
선생님 서산의 김봉례입니다.김호현씨로부터 선생님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것 같습니다.건강 추스리셨느냐구 여쭙기도 죄송합니다. 사람이 사람구실 못하고 살얼음판 걷듯이 저도 9월 10월을 널뛰기하듯이 살아내느라 감히 안부전화도 못드리고 가서 뵙지도 못하였습니다.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셨다해도 몸과마음이 모두 건강하셨던 분이시라 의외의 사고라 여겨도 저는 5년전 의사로부터 부여받은 생이 다하는것같은 환절기를 마음아프게 보내느라 감히 선생님 생각도 못한 환자였었지요.어느날 술자리에서 지나가는말로 안목사님 한테 나 사고나면 책임지고 처리해줘요라고 했던말을 곱씹으며 그냥 어떻해 잠이들면 어느신에게던지 잘때 데려가라고 옮조리던 두달여 남편은 저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평상시 생각했던 가족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이세상 떠나는 사람들은 아무생각없이 가는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권선생님 담담하게 이 야기를 할수있는것은 지금은 몸과 마음을 추스려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와 욕심많고 탐심많은 촌부의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이기도하지요.공수레 공수거라고 가져갈것 하나없다고 아끼던 물건들 내 사후 주기싫다고 살아생전 나누어 줄때는 제법 공자티를 냈지만 제버릇 개 못준다고 또 예전 욕심이 마구마구 나옵니다.성격이 못됐지요?선생님한테 못가뵌 핑계를 제병에 빗대어 절절히 변명했습니다.살아온 날들보다 남아있는날이 얼마나 더 제게 있을지 모르지만 지나간 시간 정리하는것보다 남아있을날에 대한 앞날을 생각하며 살아가야함을 하루하루 잘보내고 있답니다.오감시롱 어느식구보다도 제일먼저 만난귀한 사람이 권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은 제게도 자랑인것이지요!80년 중반 사회의식에 눈떠갈무렵 성문밖교회에서의 만남 박근직씨가 돌아다닐무렵 제게 큰위로가 됐던 분도 권선생님이셨습니다.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건강하셔서 훌륭한일 남이 못하는일 많이 하셔야지요.저도 조금씩 건강이 좋아지는것 같으니 좋은 마음가지고 살면서 선생님도 지켜보고 선생님도 저를 지켜봐주시면서 인사대신 안부로 대신하겠습니다.건강 좋아지셨지요?^^감히 못쓰는글 보냅니다.
2008-10-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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