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집오는 길

2009.05.29 10:2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46

집오는 길
글쓴이 : 이성재    
  집오는 길

나는 학교에서 집에 오는데 할아버지 가게에 들려서 엄마한테 전화를 건 다음에 뚜벅뚜벅 걷다가 아름다운 보석이 있는 가게를 만났다.
나는 하트가 있는 반지를 엄마 생일 때 사주고 싶지만 돈이 하나도 없다.
또 뚜벅뚜벅 걷다가 롯데리아를 만났다. 햄버거도 먹고 싶었고 콜라도 먹고 싶었다. 나는 군침을 흘렸다. 바깥 세상은 정말 즐겁다.
9.6일 월요일


된장은 똥같다

나는 오늘 엄마가 할아버지 집에서 된장을 통에다 넣는 걸 봤다. 냄새가 지독하고 똥처럼 생겼다. 된장은 메주로 쑨다. 엄마가 할아버지가 농사 잘 짓는다고 할아버지보고 된장 박사라고 하셨다.
엄마는 할아버지에 관해서 많이 아는 것 같다.
9.4일 토요일


나는 울보

나는 오늘 학교에 갔다 온 뒤 엄마에게 리모컨이 없으면 투니버스를 못본다고 찡찡댔다. 나는 호랑이처럼 시끄럽게 엄마에게 떠들었다. 투니버스를 안보니깐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았다. 나는 엄마에게 너무 화낸 것 같다. 하지만 아주 큰소리는 말하지 않았다. 나는 리모컨을 거실에서 발견했다. 나는 리모컨으로 투니버스를 틀어봤다. 엄마는 공부를 하러 나갔다. 아무도 없이 투니버스를 보니깐 시시했다.
9.3일 금요일

날씬 참 좋은데 우린 별로 인 것 같다. 토요일날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성재처럼 투명한 가을로 왔음 좋겠다.
2004-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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