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금강산에 다녀왔습니다

2009.05.29 13:0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47

금강산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혜수니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 새해 맞으러 갔다 왔습니다.
후원회에서는 회장님을 비롯 양희철, 강담 선생님과 김순자 어머님, 신혁익.김래곤.김길자 모지희. 김혜순 회원, 그리고 이상화 신준철 이렇게 중학생 2명 포함하여 11명이 다녀왔습니다.

4일밤 12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6시 화진포 아산휴게소 도착, 버스를 갈아타고 남쪽 출입국무소 지나 남쪽 군사분계선을 지나고 비무장지대를 북쪽 출입국 사무소를 지나 온정리로 접어들어섰습니다. 검문검색을 위해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는 동안 분단이 현실로 다가오더라구요. 골짜기마다 생채기를 내고 있는 가시박힌 울타리에둘러싸인 길을 가면서 저 푸른 동해바다를 가로막는 쇠창살에 가슴이 답답해 왔습니다. 그러나 금강산의 절경은 새벽부터 치뤄야하는 모든 지난한 과정을 단숨에 날려버렸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신비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금강산, 우리만 보기 너무아까워 올해는 후원회 기행을 그리로 준비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곳은 구룡연 폭포와 삼일포, 다음날엔 수정봉까지 낙오자(자발적 낙오자임, 강담, 김영식 선생님) 한 명없이 호수같은 장전항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까지 바람속에 날아갈듯한 깃발을 붙잡고 다녀왔습니다. 산도 좋았지만 북측 안내원들이 흥에 겨워 부르던 노래들, 함께하는 분위기 ...이게 통일이란 생각도 스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챙기시려고 오른 산 내려와 다시 오르며 맘 써주시고 늘 곁에서 물가에 놓아둔 자식을 챙기듯 우리 곁을 맴돌던 권오헌 선생님....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선생님들께 곡주 한잔 제대로 대접못해 우리 그릇의 작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김호현 부회장님이 절실히 그럽기도 했지요. 여하튼 쥐송하와요.

북쪽에서 안나는 귤 한박스를 이고지고 가신 김영식 선생님, 갈 때는 안내원동무 준다고 가방을 비닐봉지에 담아가시고 올때는 공화국 담배 한 보루 사서 누가 훔쳐갈새라 산행 때도 놓치 않으시던 강담 선생님. 그렇게라고 가족 근처에 고향 마을에 가고싶어하던 맘을 헤아릴수록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금강산은 어느 정도 기획화돼 있어서 평양보다도 물가가 비싸더라구요. 북측이 땅과 자연을 빌려주고 남측의 문화를 그대로 심어놓은 금강산...그래도 온정리 마을 한켠에 현대아산에 납품하는 농산물을 기르는 농장도 있고 거기 취직해 있는 접대원동무들도 북측 출신이라고 하니 서로를 이어주는 실핏줄이 아니겠는지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통일의 다리를 하나씩 놓아가면 멀지 않으리라, 녹일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씁니다.

아름다운 금강산 혼자서 독차지 않고 남측 동포들에게도 열어준 것 참 좋은 일이다 싶습니다.

다녀온 분들은 서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짧게 글을 썼으면...그게 미리 다녀온 사람들의 도리가 아닐런지......

글구 사진(사질자료실에 이써요)은 안그래도 못찍었다고 남편한테 야단맞았으니 감안하셔서 보셔요. 아마 잘 찍은 사람이 더 올릴 겁니다.

회장님, 오감 식구들, 후원회 가족들, 함께한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좋은 일 많이 만들고 서로 더 단단해지자구요.
2008-01-07 (17:5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8 귀족서리태 판매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1105
667 5월 28,29기행일정표 수니 2011.05.23 10004
666 박근직씨 회갑...감사의글 ^*& 비겐아침 2011.12.14 8771
665 은평구청에서 서산 부석농산물 판매합니다 비겐아침 2012.01.16 8259
664 나쁜놈(?) 올림 2002-03-30 글쓴이 : 노혁 양심수후원회 2009.05.28 8088
663 세형이 결혼 축하 해주셔서 감사 - 비겐아침 양심수후원회 2009.05.29 8061
662 병실은 그리 차갑지 않을거야 은주야 2002-03-29 글쓴이 : 나정옥 양심수후원회 2009.05.28 7952
661 그저 바라만 볼 수 없어서 2002-03-30 글쓴이 :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2009.05.28 7552
660 새 생명은 2002-03-31 글쓴이 : 신현부 양심수후원회 2009.05.28 7381
659 그날의 사진 file 비겐아침 2011.12.14 7286
658 5.12오감시롱 기행 안내 수니 2012.05.01 7119
657 차 한잔하세요 2002-03-29 글쓴이 : 오순균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6984
656 나주, 목사골을 찾아서 file 양강쇠 2012.05.23 6931
655 안병길목사님 따님 결혼식 안내 길소녀 2009.06.04 6888
654 그날의 사진 2 file 비겐아침 2011.12.14 6795
653 ~~~허용 할수 없는 오타가.. 비겐아침 2012.05.24 6548
652 눈에 본듯이...그립다 ♬ 비겐아침 2012.05.24 6441
651 서산 고추 판매 합니다. 비겐아침 2012.08.13 6400
650 은주씨 순산하세요 2002-04-02 글쓴이 : 오순균 양심수후원회 2009.05.28 6190
649 한층 홈피가 안정화되었네 수니 2009.11.11 5818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