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아시나요

2009.05.29 12:2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47

아시나요
글쓴이 : 왕쁜쁜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왕쁜이 태생이 원래
왕족이라
귀티 자르르...
인품 천성 성격 미모까지 완벽

그렇지만
언제나 왕쁜이를 괴롭히는 그녀만의 고뇌
역시

아시는 분은 다 아는...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볼때마다
자꾸만 이뻐지는 병에 걸린 그녀


아시는 분은 무조건 다 아는
그렇게 자꾸만 너무나 이뻐지는 게 싫어
시골구석에다 식당이나 차려
무수리로 변장을 ...

어언 삼개월이 지났습니다
손전화 없이 차도 없이
찾는 사람 전화나 받구 버스 타고 다닙니다
오픈발 끝나자 무섭게
찾아온 조류 인플루엔자
우선 오십평 되는 일층을 연탄 보일러로 바꿨습니다
다음주는 화장실에도 연탄 난로 놓을꺼구요
이쯤되면

아시는 분은 아시죠
무수리 변장 삼개월 반만에
아 글쎄
매일 오리만 먹었더니...흑흑
피부는
빤드르르...
얼굴이며 몸매며
진흙속에 진주는 더욱 빛나듯이

더 이뻐져
엇그제는 글쎄 친정언니도
너무나 이뻐진 절 몰라 보시더라구요
이봐요 아가씨
우리 동생이랑 똑같은 옷을 입었네 울 동생 못 봤수

은행나무집에는
이쁜 나 보려구 세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하지요
손님들은 대부분

아시는 분은 다 알 만한
여주군수 경찰서장 검찰청 판검사
그 이하 면장 이장 동장 새마을 지도자
대풍상회 사장 토지부동산 사장 보일러 사장...
세시간 전에 예약을 하지요

연말에 왕쁜이 보시려거든
반드시 예약 부탁 드립니다
일정도 최대한 빨 리 올려주시구요
그렇지 않으면 똑똑한 현부형아처럼
멋지게 생긴 미국에서 온 친구들 데리구 와서
매상 올려주셔야 절 만날 수 있어요

*사랑하는 혜정언니께
바쁘신 와중에도 해 주신 왕쁜이네 식당 간판 시안은 갑자기 갈비집에서 오리집으로 바뀌는 바람에 왕쁜이 가슴에만 남아있어요 언니께 넘 죄송해서 은행나무집은 간판업자에게 맡겼더니 지금은 돈 벌면 제일 먼저 바꾸구 싶은 일호가 간판 다시 하는 거에요 언니! 죄송하구 고맙구...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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