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인권콘서트? 모야모~~~

2009.05.28 17:15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056

인권콘서트? 모야모~~~
글쓴이 : 모야모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열네번째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고 인권 콘서트가 1회로 등극한건가?

그러면 포스터는 왜 새단장을 하지 않은건가?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니다. 나도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그들의 권리와 인권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것을 왜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가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밤'이라는 연륜있는,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린 이땅의 자주와 민주와 통일을 위해 싸우며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음으로 해서 결국에는 감옥행도 마다 하지 않았던 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던 그 행사를 왜? 도대체 왜? 이렇게 바꾸어 놓은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이주노동자나 동성애자의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는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그것을 왜 민가협에서 해야 하느냐는 말이다. 인가협(인권운동 가족협의회?)도 아닌 우리 민가협에서...

나는 이해 할 수 없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살아 숨쉬고 있고 송두율교수의 양심 문제가 그리고 노동자들의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울고 무엇에 웃어야 하는지 말은 안해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아직은 두눈을 부릅뜨고 두주먹을 불끈 쥐고 있어야 하는데 민가협은 아직 민가협의 깃발을 내릴때가 아니다. 이런 식의 공연을 하고자 한다면 민가협의 이름을 개칭해야 할것이고 민가협이라면 이런식의 공연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치원에서는 유치원생을 가르쳐야 하고 초등학교에선 초등학생을 가르쳐야 하는것이 당연하듯이 민가협에서는 민가협의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을 올곧게 해나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리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명실공히 열다섯번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밤" 행사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2003-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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