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그냥 씁니다

2009.05.29 13:0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59

그냥 씁니다
글쓴이 :    
  제가 용인 석성산 자락으로 이사를 온 지도 만 2년이 되었습니다. 옛날 조선시대에 수원에서 올린 봉화를 받아 서울로 올리던 곳이지요. 영동선 마성터널이 그 산을 지나갑니다.

우리 집이 13층인데 석성산 작은 산봉리와 키가 같아서 산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 이사와서 얼마나 미안하고 민망하던지 설거지하다가도 쳐다보며 미안해, 바라볼수록 황송해서 지금까지도 그 느낌이 바래지지 않습니다. 요즘 숲이 얼마나 변신을 해대는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황홀경, 그 자체입니다. 수천수만의 잎을 피워내며 생명력을 맘/껏 발산하는, 우리 20대의 모습과 흡사해보여요.

짤막한 봄을 바라보기만 할 뿐, 맘껏 가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몹시 바쁘게 봄을 보냈어요. 잠시 멈짓하지 못하구요.
오늘 성재 수련회 가고 상화 학원 보내고 이 선생은 회식 가고,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황금같은 내 시간을 갖습니다. 오후 내내 어렵게 낸 휴가인데 강사 선생님과 기행 일정을 조정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나니 피로가 확 몰려와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 쉬는 시간, 내게로 침잠을 해봅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쉬는 시간이 없이 쫓기게 되었는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귀기울여보는 시간이 못내 그립고 아쉽습니다.

기행 때 뵙겠습니다.
2008-04-29 (1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필호는 울고 싶어라~~~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55
147 총회 이후 일정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78
146 혜순언니 축하축하....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44
145 불타는 활화산,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46
144 총회 보고, 그때의 모습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16
143 수수께끼 내는 회장님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88
142 사랑합니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956
141 오감시롱 총회에 대해..........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974
140 새해에는 건강하게 지내시길 2003-01-01 글쓴이 : 반야수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59
13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2-12-31 글쓴이 : 정창영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59
138 인사차 2002-12-25 글쓴이 : 길소녀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95
137 오랜만..... 2002-12-23 글쓴이 : 권화숙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72
136 이성이 꽃피운 아름다움 2002-12-20 글쓴이 : ㅈ ㅎ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23
135 동막골 사람들..... 그 후 2002-12-20 글쓴이 : 노혁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2024
134 토요일, 우리의 만남은 ... 2002-12-14 글쓴이 : 혜순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37
133 독감조심하세요 2002-12-11 글쓴이 : 오순균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690
132 촛불 들고 만나자. 2002-12-10 글쓴이 : 지희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46
131 묵은 숙제 하나 해결했습니다 2002-12-10 글쓴이 : 오감시롱 버금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20
130 지희언니~ 2002-12-09 글쓴이 : 통실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821
129 고향집에 다녀와서 2002-12-02 글쓴이 : 지희 [1] 양심수후원회 2009.05.28 1765
옴시롱 감시롱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