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김태수님, 김덕용님의 편지

2011.09.21 17:1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104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회원분들께
재미있게 지어준 깡패같은 애인, 김태수입니다.
그동안 회원님들의 도움과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떡두꺼비 같이 넙죽넙죽 받아만 먹었지 답장아니 서신 한번 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말씀 드리려하니 내가 너무 못난놈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심양면으로 회원님들께 받은 복덕이 너무나 크고 깊은데...저는 지금 이 정도에서 모든 도움과 베품을 그만 받으려고 정했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정신적, 금전적 고마움은 말할것도 없고, 그래도 내 뒤에 희망의 메신저분들이 나를 이렇게 돕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후원회 회원님들, 2년여 사랑을 받고 살면서 이곳에서 정신과 마음을 수양하고, 앞으로 얼머남지 않은 생활 잘 마무리하여 깊은 은혜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눈물이 아련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후원회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김태수 (보낸 날짜없이 9월 21일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위 '왕재산'사건으로 소울구치소에 수가뭉인 김덕용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4일 오후 40평 남짓한 저희 회사 사무실은 국정원 수사관들로 그야말ㄹ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그중 저희 회사직원은 6명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모두 국정원 수사관들이었습니다. 이후 7월 5일 새벽까지 저희 집 압수수색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다음날부터 2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국정원에서의 수사와 이어지는 30일간의 검찰조사가 있엇습니다. 9월 14일에는 주민번호와 주소지만 확인하는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다음 재판은 10월 12일에나 열립니다. 저의 죄목은 사형, 무가민 구형과 선고가 가능한 국가보안법 3조 '반국가 단체 구성'부터 국가보안법상의 모든 항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서울구치소에 처음부터 cctv가 설치된 방에 수감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추석전 권오헌 명예회장님이 면회 오신후 항의하여 주신 덕분에 9월 6일 카메라가 없는 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권오헌 회장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끊임없이 쏟아지는 제 관련 신문기사를 보며 담담히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의 김영환 인터뷰 기사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김영환은 기사에서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제가 자신을 4-5차례 찾아왔었다고 했습니다.그리고 만난번족도 없는 제 인상에 대한 평까지 남겼습니다(사실, 좋은 평이라도 했으면 덮어두려 했습니다.)김영환은 이전에는 시대의 아픔이고 희생자라는 동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사를 보고선 치료를 요하는 환각, 환청 증세를 가진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것 같은 착각을 하는 과대망상증환자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판단을 합니다.

수사기간 중 같이 구속된 제 지인들에게 수사관들이 제 수사받는 자세를 칭찬하며 본받을 것을 강요했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당황스러웟습니다. 저도 몸살림운동을 합니다. 몸살림운동에서 올바른 앉은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는 뒤로 젖히고 고개를 드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로는 몸살림운동도 되지만 몇시간씩 버틸수가 있습니다.
아마 수사기관에서 바른 자세로 칭찬을 받아본 사람은 제가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는 경우 몸살림 앉은 자세를 추천을 드립니다. 단, 수사관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아마 수사기관에서 바른 자세로 칭찬을 받아본 사람은 제가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는 경우 몸살림 앉은 자세를 추천합니다. 단, 수사관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보내주신 서신, 책, 영치금 감사히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믾은 도움과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양심수 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2011. 9. 18. 서울구치소에서 김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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