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최동진님의 편지

2014.05.22 20:15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05

최동진님의 편지


이감인사 드립니다.

<가만 있으라>, ......

, <사람안전> 조치 아닌 <자본안전> 조치에 묶여, 비정상 권력이 설치는 바다에서 숨진 우리 아이들이 너무너무 가엾습니다.

<가만 있으라>, ......

, <국가보안>법이 아닌 <독재보안>법에 묶여, 고독과 고통의 감옥독방에 갇힌 우리 어른들은 슬픔과 자책과 분노로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원 여러분, 안녕을 빕니다.

안녕하시냐고 확인조차 못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산의 우리 단원고 아이들과 어른들 때문이겠지요.

더구나 지금 이 순간도 우리 모두가 세월호 사회에 탑승해 있는지라 그저 기원만 할 뿐이지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기관지 민족의 진로편집국장 최동진입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평화통일운동 탄압-<가만 있으라>는 폭력에 의해 2년 동안 감옥 독방에 갇혀 있다가 오는 6월 초 대전교도소에서 출소합니다. 하기에 이렇게 출소인사를 감옥에서 미리 드립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원여러분, 지난 2년 동안 보내주신 위로와 격려,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하고 강직한 공동체 정신이 고독스럽고 고통스러운 정치범수용소 독방 감옥살이 견디는데 정말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그 공동체 정신으로, 출소한다기 보다는 이감으로 여기겠습니다. ‘여기 세월호에서 거기 세월호로 말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탐욕과 부정부패의 세월호, 추악하고 추잡스러운 독점자본과 독재정권의 세월호, 출항을 막겠습니다. 전혀 준비안 된, 권력의 그 항해사, 선장을 끌어내겠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가엾게 숨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떳떳한 어른이 되고 제대로 된 공동체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한편, 여러분, 저만 출소합니다.

<가만 있으라>, 그 폭력에 묶여 갇힌 우리 어른들-양심수들을 감옥에 남겨두고 말입니다. 민족대결, 민주파괴, 민생파탄의 박정희 유령극 속에 끝내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이 초비상시국에 정말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여러분, 간곡히 호소합니다.

양심수 즉각 석방을 더욱 크게, 계속 외쳐 주십시오.

우리 서민에게는 <가만 있으라>하고는 흉악한 독점자본-세월호-<규제완화>에는 한 몫 단단히 한, 지금도 두 몫 세 몫 하고 잇는 이명박근혜 정권입니다. 사람의 자유, 시민의 자유는 꽁꽁 묶고 자본의 자유, 독재의 자유는 세세연년 누리는 새누리당-세월호 사회입니다.

당장만해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국적으로 구조적으로 신속히, 엄중히 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제2의 세월호 출항을 막을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누가 그 중차대한 일을 옳게, 책임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우리 노동자 민중 자신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노동자 민중의 민권, 인권 의지를 의연히 집약하고 대변하는 민주인사들, 양심수들을 칭칭 감고 있는 쇠사슬을 하루 빨리 끊어내야 합니다.

특히, <가만 있으라>며 통합진보당에 가하고 있는 내란음모 조작’-<진보당 유죄·해산공작>의 쇠사슬을 어서 끊어내었음 합니다. 현재와 같은 초비상시국에서 통합진보당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게 아니더라도 좋든 싫든 진보당을 지켜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무식하고 무도한 독재권력의 너무나 터무니없는 <진보당 유죄·해산공작><억지와 강제>가 통용된다면, 심지어 합법화 된다면, 결국 관철된다면, 그 폭력의 후폭풍은 지체없이 우리를, 우리 아이들을 덮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처벌도 선거조작·간첩조작 덮어버리듯 덮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원 여러분, 거듭 간곡히 호소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동시에 <민주수호·양심수 석방·진보당 사수>를 우리 단결된 힘으로 기필코 이뤄냈음 합니다. 더 큰 단결 만들면서 말입니다.

세월호 선원들 뿐만 아니라 해양경찰·당국의 전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란음모 조작사건의 1심 재판부 또한 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원들에게 <예컨대, 말 몇 마디에, 그것조차 조작해서, 50년의 어마어마한 징역형을 선고>한 바, 절대로 <가만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세월호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가만 있지 말아야 한다>면 즉각 <행동하는 양심으로>, <양심세력으로 대단결>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주변에서부터, 다 죽어가는 제1야당에 이르기까지 강력히 촉구해 주십시오. 연대연합을.

거기 세월호에 가서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민가협양심수후원회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광주민중항쟁 34돌을 맞는

2014 갑오년 518

대전교도소에서 최동진 올림


권오헌 명예회장님 전상서

존경하는 권오헌 명예회장님, 나라 안팎의 분위기가 몹시 착잡하더라도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저도 선생님의 격려를 되새기며 어두운 마음 누르고 얼마 안 남은 감옥살이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2년 동안 정신적·물질적으로 주신 후원에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 양심수들의 자주·민주·통일운동을 그저 존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정당성과 현실성을 적극적으로 변호해 주시고 주장해 주셔서 양심수후원회 활동의 경지를 계속 새롭게 넓히시고 전진시켜 주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항상 본 받고 따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그 자체가 저희의 기쁨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선생님.

2014 갑오년 5월 18일

대전교도소에서 최동진 올림

김익 사무국장님께

우리 김익 사무국장님 안녕을 빕니다. 요즘 ‘후원회 소식’란 출연이 좀 뜸하지만 리정애님은 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나가서 다시 인사드리겠다는 말씀과 함께 안병길 회장님께도 안부 인사 전해 주십시오.

사무국장님, 요즘 많이 힘들지요? 왜 아니겠습니까. 친미친일 종놈들 극성에 당분간 더 고단할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충격은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통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힘 내야겠지요. 나도 얼른 나가서 백지장 맞드는 마음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광주민중항쟁 34돌이 되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의 기운에 몸서리쳤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익 사무국장님, 덕분에 몸 마음 건강하게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 갑오년 5월 18일

대전교도소에서 최동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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