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김연욱님과 강의석님의 서신

2012.02.13 12:33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262

서신 잘 받았습니다.
바쁘신중에도 잊지 않고 챙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어찌보면 제 인생에서 모진 세월이었고 모진 겨울추위였지만 후원회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있었기에 마치 훈훈한 손난로를 쥐고 있는 듯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달 9일이 선고 공판입니다. 아마도 집행유예가 예상됩니다.
두달 열흘간의 옥살이였지만 느낌은 몇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절망을 애써 희망으로 돌려세우며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여기서 나간다해도 그분들의 아픔을 잊을 수 없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돕겠습니다. 양심수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양심이 맑은 사람들이 생꼐의 위협과 차별, 기회의 박탈로 인해 감옥에 들어옵니다. 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당사자들도 힘들지만 그 가족들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정의와 양심,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길 타는 목마름으로 바래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2012년 2월 7일 서울구치소에서 김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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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아침 단식 시작해서 13일 째 2/8 저녁 링겔 맞고 이 편지 씁니다.
지난번 6일 단식에다 스트레스, 이번 단식까지몸무게가 25kg이나 빠졌어요. 3월에 난방공사한다는 말은은 계획이라 믿을 수 없지만, 토요일 최신 dvd 틀어주는 거 지난주에 확인했거, 약속대로 생활지도계장이 배구공 8개를 사온 걸 보니 내일부터 운동시간에 공놀이가 가능합니다.
저에 한해서지만, 밤에 어둡게 조명을 가리고 자도, 점검시간에 차렷안하고 딴 짓해도 뭐라 안하기로 했습니다.
낮에 맘껏 누워 있어도 되고요.
내일 아침 교도소로 이송갑니다. 오늘 밤 결정됐대요.
일을 시킨다니 하루종일 좁은 방에서 허리때문에 고생하던 저로서는 대환영! 밤에 발은 전구, 시끄러운 무전소리도 문제지만 허리아파서 잠을 하루도 제대로 못 잤거든요.
어디로 가는지는 안 알려주던데 도착해서 편지 드릴께요.
자세한 뒷 애기들은 구노회 이광열 선생님께 전화로 알릴께요.
싸움은 계속됩니다. 단식은 아니지만.

2월 8일 밤 강의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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