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남경남, 박용, 김학현 님의 편지

2012.04.12 11:5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054

이민숙 국장님께.
그간 무탈하신지요. 이해바랍니다.
축사 내용이 부족합니다.
권오헌 회장님을 비롯, 여러 선생님들께 안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월 소식지와 영치금과 서신을 꼬박꼬박 받으면서 안부 답신 게을리하여 죄송합니다.
국장 동지, 항상 건강하시고 24차 정기 총회 성황리에 치루어지지길 기원드립니다.
4월 9일 남경남


*남경남 동지께 양심수후원회 정기총회 연대사를 부탁드려서 그 글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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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협 양심수후원회님께
우선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두손 모아 올립니다.
생각지도, 알지도 못했던 후원회님께 커다란 도움을 받고도 뒤늦게 편지로 알리게 된 점 또한 미안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말 주변도 부족하고, 그 보다도 제가 양심수측에나 들까 하는 스스로의 판단때문입니다.
사회변혁운동을 그리고 민족통일운동을 렬렬히 실천해 왔던 것도 아닌데 이렇듯 감옥에 있다해서 양심수를 인정받는 다는 것이 못내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린답니다. 그래서 몇번 편지를 썻다가 보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이렇듯 편지를 쓰지만 띄울지, 아니 띄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매사 이렇게 소심한 사람이며 무지랭이였습니다.
그런데 민족통일을 이루기 위한 전선에서 "보잘것은 없지만 한톨의 밀알이 되고자 일떠서게 된 이유는? 너무도 참혹한 이 땅의 모순을 알게 된 후부터입니다.  매국역적놈들이 장악한 이 땅의 정치, 경제, 사법, 행정, 군사 등 모든 권력이 1%만을 위하여 또한 미제양키에게 충성하기 위하여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입니다.  그래서 민족통일 관련 인터넷 까페 활동을 3-4년간 했는데 동네 형님들에게 간첩으로 신고되고 또한 제가 활동했던 까페를 감찰하며 주시했던 공안경찰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고무찬양죄에 걸려 오늘 4월 6일까지 100일간 독거방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현제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한편으로는 어리벙벙하고(어리둥절) 웃음만 나온답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구속되어 있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막 죄를 지었다면 부끄러워하며 잘못을 늬우쳐야 하는데 저는 타오르는 분노와 적개심이 자신의 육체를 태울 정도로 끓어버진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일은(3차) 5월 9일 17:00 인천 412호 법정에서 있습니다.
이에 간단하게 저의 뜻을 밝힙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반국가 단체, 이적단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법정투쟁을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취합된 많은 자료를 제출하고 소신껏 가열차게 혼신을 다 받쳐서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의가 바로 서는, 진리가 중심에 서 있는 세상은 머지 않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그래서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 돈이 필요 없는 인간이 중심에서 최우선시되는 알흠다운 세상 그런 사람다운 세상을 위해서 말입니다. 전세계 똥개들이 짖어도 광명성 3호는 대 우주를 향해 쏘아질 것입니다. 종이 호랑이 미제 양키의 군사 패권이 어디로 넘겨지는 가를? 전세계인과 우리 민족 성원들은 역역히 목격하게 될 것이며 한줌도 안되는 반동 매국노들은 이 땅에서 교양교화를 훈련받아 개조되어 거듭날 것입니다. 이 때가 바로 평화적인 민족통일로 정착되는 시시가 아닌가? 심장 뜨겁게 예측해봅니다.
 
이런 준엄한 시기에 우리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체 민중들에게 뚜렷하게 알리고 이를 이행시키기 위해서 정치일선에서 또는 통일운동전선에세 열심히 활동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만 저의 졸필을 내려 놓습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님, 내내 건강하세요.
밝아오는 정의의 새날을 위하여 다진 맹세를 변치 않고 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합니다.

2012년 4월 6일 금요일
존경하는 후원회님께 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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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는 너무도 행복하면서 울컥하는 날인듯 합니다.
갑자기 김학현씨 양심수후원회 편지 봉투 받았지요.
잠시 뒤 영치금 영수증 너무나 감사드리며 그만 순간 울컥했어요.
바쁘다는 이웃도 한번도 찾아뵈지 않고 그저 투쟁현장에 나오시면 그때 얼굴만 뵙고 인사드리고 그랬던 제가 이곳에서 어머님, 아버님께 따듯한 사랑을 받으니 역시 자식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어머님, 아버님 사랑 반의 반도 못감니다.
늘 감사드리며 오늘의 사랑 영원히 살아가며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제가 만약에 4월 13일 출소한다면 최대한 빨리 찾아 뵐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세상 만들어지는 그날까지 오래오래 사십시요.

2012년 4월 2일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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