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김영식 선생님과 양심수 장민호님과의 편지

2012.02.09 14:2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746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너무나 고생이 많습니다.
임진년 새해도 건강히 있다 나오세요. 나는 생사람이 철창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최가 있는 사람은 철창속에 가두어도 되지만, 외세가 가른 나라 통일해 민족이 화목하게 살자는 것은 죄가 될수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외세때문에 쓰라린 고통을 겪으며 너무나 긴 세월을 살아 왔습니다. 이씨 조선왕조는 청나라에 조공만 충실히 받치면 나라가 보호되는줄만 알고 열심히 갖다 받치었습니다. 그러다 1894년 6월 23일 서해에서 청나라와 일본이 전쟁해서 일본이 승리하니 일본은 청에 충성하는 사람만 관리로 씀으로서 일본 입맛에 맞는 정부를 세우고 1905년 11월 17일 강제조약을 체결해 완전 일본 식민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민족은 너무나 슬프고 비참한 생을 살아가야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전쟁해서 미군이 승리하니 미군은 이 나라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나라도 가르고 민족도 갈랐습니다. 민족에 제일 싫어하는 일본에 충성하는 사람만 관리로 등용함으로 민족의 대립이 극에 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잔인합니다. 그래서 해방된 나라는 일제 때 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세기 이상이나 가족이 갈리어 울다가 세상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 땅에 사는 민족이라면 자주권을 주장해야 됩니다. 우리 민족으로서는 외세가 가른 이 비참한 삶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민족히 화합해 평화적으로 살자고 노력하는 일꿈들을 간첩이다, 이적이다 하며 죄도 없는 사람을 철창에 가두고 고생시키는 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 민족이 살 실은 6.15, 10.4선언 이행만이 살수 있습니다.

금년에는 선거 잘 해 민족을 생각하고 애국심이 많은 일꾼을 뽑아 민족이 화합해 살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안에서 몸 건강에 열중하기를 바랍니다. 전진하는 역사를 막으려고 해도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금년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건강히 있다 나오면 막걸리 받아드릴께요.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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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영식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인 장민호입니다. 우선 답장이 늦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사실인즉, 그동안 펜을 들었다가 그 어떤 말들로도 제 심중을 표현하기 힘들어서 미루곤 하였는데 벌써 수주가 지났습니다.

작년 어느때이던가 지하철 객차안에서 6.15와 10.4선언 이행을 몸소 외치시던 선생님의 모습을 소식지를 통하여 뵌 적이 있습니다. 크나큰 감동으로 제 마음은 벅찻습니다. 그동안 저는 부족하나마 선생님 같은 노선배님들을 제 삶의 한 전범으로 여기며 살아왔는데 아직 멀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그리고 옛날 어느 민족의 위인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꽃은 계속 피어야 꽃이라고...

그저 건강하게 계신것만으로도 저희들에게 무한한 격려와 위로로 되시는 선생님 그리고 노 선배님들께서 이제는 정말 편하게 뉘셔야 되는데 일백년 숙전 미제와 매국노들과 멈출줄 모르는 매국행각은 여전히 선생님들을 거리고 나서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들의 최후발악도 막바지에 이른것이 명백합니다. 저 또한 선생님의 삶을 마음깊이 새기며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여 싸우겠습니다. 선생님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무한한 존경과 충심을 담아 김영식 선생님, 박희성 선생님께 삼가 큰 절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2월 3일 대존교도소에서 장민호 올림

추신: 최근 5년, 이맘때면 저는 어머님께 위와 같이 큰 절 세배를 올려왔습니다.
저의 동지, 박경식처럼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 이해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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