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최민 님의 편지

2017.10.22 22:13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81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대전에 있는 최민입니다. 가을 하늘이 참 맑습니다. 여러 모양의 구름도 보기 좋구요. 히리를 숙여 거꾸로 올려다보면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날씨만큼 정세도 좋아졌으면 하건만 미제국주의 트럼프의 최후 발악이 아주 볼만합니다. 그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문재인 역시 참으로 가련합니다.

더 늦기 전에 외세 아닌 민족의 편에 서야 박근혜 꼴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이명박근혜가 하도 몰상식하게 망쳐 놓은 게 많으니 방향만 조금 바꾸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아직 지지율이 높아 보이지만 얼마나 갈까 싶습니다.

남북문제는 물론이고 민생과 민권에서도 민중을 위한 정치는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권오헌 명예회장님도 말씀하셨듯이 1700만 촛불항쟁에 의해 만들어진 정의가 양심수석방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중운동.통일운동 하는 사람들 가두어두고 노동자. 농민의 아픔과 남북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불성설이지요.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 앞에서 투쟁하시는 사진과 글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특히나 몸이 안 좋으신데도 앞장서시는 권오헌 명예회장님과 장기수 선생님들을 보며 투쟁의 신심을 다지게 됩니다.

정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차 송환을 요구하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꼭 빠르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얼마 전 추석맞이 양심수 전국면회로 얼굴을 뵐 수 있어 든든하고 힘이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시간도 더 길게, 더 많은 분들을 뵈었는데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곧 추석명절입니다. 가족 그리고 동지들과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국 양심수분들도 건강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투쟁!

 

2017. 9. 23 대전에서

최 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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