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최성희님의 편지

2011.07.26 14:28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940

권오헌 선생님.

7월초에 고성화, 김택진, 이강실, 이규재 선생님등 여러 원로들과 함께 면회와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뵐 때마다 따스한 자애로움이 주위를 환하게 함을 느끼는데 선생니믈 뵐 때마다 따스한 자애로움이 주위를 환하게 함을 느끼는데 선생님들 덕분에 강정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이 많은 격려를 받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양심수후원회의 후원금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것같은데 양심수후원회 소식지, 구속노동자후원회 뉴스, 민족21, 작은책, 평화누리 통일누리 등을 넣어주셔서 제가 미처 주의를 기울 일 수 없었던 부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양심수후원회 회지에 실린 선생님의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유엔인권 이사회 라뤼특별보고관의 '한국표현의 자유의 실태보고'등 현대 국가보안법 탄압사건의 현황 및 반증들을 잘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구속자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고성화 선생님도 호령하셨지만 '쓸데없이 왜 들어왔느냐'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여기서 마음을 잘 추스리고 지난 일을 반성하고 나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봐야겠지요. 선생님께서 주위의 많은 분들께 글로 써주셔서 큰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그 따뜻함에 감사드립니다.

51명 구속자 명단중에 이주노동자 1명을 비롯, 노동운동으로 구속된 비율이 80%이상인 것과 양심적 병역 거부가 843명을 넘는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노동운동으로 구속된 분 들 중 이주 노동자들이 40%를 넘는다는 사실고 저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제 집이 인천에도 불구, 베트남 이주 노동자들의 인천 신항공사 현장파업 투쟁을 모르고 있었다니 부끄러웠습니다. 이 편지 말미에 구속노동자 회지에도 우편으로 보내는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베꼈습니다.

한편, 민족21에 브루스 개그논 인터뷰가 실린것을 보고 얼마나 기쁘고 감사드렸는지 모릅니다. 브루스 개그논에게 카피본이 전달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한지요? 브루스의 최근 편지에 의하면 8월 17일-19일 안도버에서 열린 글로벌 넷워크 회담에서 내냔 2월에 제주에서 (강정마을)회담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합니다. 글로벌 넷워크는 해군기지로 인해 대중국 봉쇄의 마지막 단추이자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으로 활용될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키는 것을 아주 중요한 일이라 보고 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모든 장기수 선생님들, 항상 따스한 웃음을 잃지 않는 임미명 선생님께도 감사와 안부를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선생님의 건강을 빕니다.

7월 12일 최성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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