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조익진님의 편지

2015.07.31 16:45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624

조익진님의 편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귀중

<‘민주와 노동, 동북아 평화 촉구광복 70주년 양심수·구속노동자 시국선언> 초안입니다.

 

올해 815일은 36년간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 70년째 되는 날이다.

치열한 저항 끝에 해방의 기쁨을 쟁취했으나 70년 뒤 오늘날의 현실은 아직도 엄혹하기 그지없다. 미일 제국주의의 발호가 거세고 친일파와 권위주의 군부의 후계자들은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자본의 이익과 체제의 안정을 위해 민주와 노동, 동북아의 평화를 유린하고 있다.

세월호 유족과 노동자들의 절규는 캡사이신과 차벽, 경찰 폭력에 짓밟히고 손배소와 구속영장 특조위 방해 공작에 가로막혔다. 대통령은 삼권분립허울까지 내던지고 시행령을 강행한 뒤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탈리아산 해킹프로그램으로 국정원발 비밀 사찰·정치공작 해대며 부정하게 당선한 정권에게 애초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이 과도한 바람이었을지 모른다. 성완종리스트 대선자금 비리수사는 기껏해야 물타기 아니면 답보 상태고 국가보안법과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도 지속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은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가계 부채 1천조 시대, 기업 퍼주기 추경과 부자감세로 생긴 세수 결손을 건보료와 담뱃값 증세로 떠넘긴다. ‘소득 주도 성장운운하고는 최저임금은 쥐꼬리 인상하고 청년실업은 나몰라라 하면서 임금피크제, 임근체제 개편, 연금 삭감으로 노동자와 노인 소득에 메스를 들이댄다. 노조의 단결권과 고용 안정·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개악 공세도 자행되고 있다.

동북아의 평화도 악화일로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드라이브 속에 위험천만한 연합군사훈련과 MD편입-사드배치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5.24조치는 여전하고 남북공동행사는 연일 표류중이다. 아베는 침략국가본격 추진 안보법제 날치기를 강행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과거사 부정하는 일본 극우가 종전 70년 담화에서 사죄 문구를 빼고 평화헌법까지 폐기하면 동북아와 세계 민중의 평화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다.

광복 70년의 정신은 민주와 노동, 평화의 정신이다. 우리 양심수와 구속노동자들은 광복과 해방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와 노동,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우리의 인신은 비록 옥중에 있을지라도 시국을 걱정하고 해방을 지향하는 우리의 정신은 구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8.15광복절 사면은 비리 기업인과 정치인이 아니라 고통받고 차별 받는 다수 재소자들과 탄압받는 모든 양심수, 구속노동자의 몫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15728() 현재 동참자

권장희(정의당원, 세월호 구속자)

김덕용(노동자, 국가보안법 양심수)

김창건(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사회 사무총장, 세월호 구속자)

이병진(대학강사, 국가보안법 양심수)

조익진(노동자연대, 병역거부 수감자)

 

- 현재까지 제안자 명단

강광철(공공비정규직 서울경기, 세월호 구속자), 김학현(촛불시민, 국정원 대선개입 시국회의 구속자), 남창우(코리아연대, 병역거부, 국가보안법 양심수), 박래군(4.16연대 상임운영위원, 세월호 구속자) 박성수(환경운동가, 박근혜 비판 전단지 제작·배포), 박정훈(알바노조, 청년좌파, 노동당, 병역거부 수감자)

양동운(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 지회장, 양우권 열사 투쟁 구속자), 이기호(구속노동자후원회, 세월호·노동절 구속자), 이병권(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대우민자화력 부당노동 항의 구속자), 이상락(화물연대 경남지부장, CJ대한통운 투쟁 구속자), 최창진(청년좌파 대구경북, 청도송전탑 투쟁 구속자), 함형재(한국진보연대, 세월호 구속자)

 

탄압 항의, 연대 투쟁, 석방 촉구!

공안탄압,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세월호·정치공작 진상규명, 재소자·교도관 권리·처우 보장

단식 138일째, 원주교도소 837 조익진.

 

추가로 더 확대 제안하고 있습니다. 제안 작업과 확대 추진을 도와주십시오. ‘양심수 석방 공동행동에 힘을 드리고 구속노동자·양심수들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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