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김덕용님의 편지

2015.09.22 13:5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592

김덕용님의 편지

 

권오헌 명예회장님, 김익 사무국장님, 윤기하 선생님 먼곳까지 접견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접견실 문밖에서나마 뵌 양심수면회공동행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인사드립니다.

한분한분 성함을 알려주셨지만 미처 기억을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권오헌 명예회장님의 접견 민원인 서신으로 들어온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커다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익 사무국장님, 걱정하시던 것은 그야말로 일없습니다.

사실 저는 명문장이라 억지로라도 실은 것인가?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일주일간에 걸친 양심수면회공동행동으로 다들 지치고 힘들어 보이셨지만 모든 분들의 눈빛이 생생하게 빛나고 있어서 감사하고 죄송하면서도 한쪽으로는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찾아와주시며 기운을 내라고 독려해주시니 저도 더욱 알차게 생활하겠습니다.

8월의 전쟁위기는 8.25합의로 일단 종료된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인공위성발사-유엔제재-핵실험-제재의 반독되는 패턴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917일 케리 미국무장관은 북핵 위협을 끝장내려면 경제제재 이상의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경제제재 이상은 군사적 수단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8월과 같은 형태로 온다면 분명히 8월과는 한차원 높은 수준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8.25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든 다시 더 큰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시작되든 이제 이 지리한 대치상태는 곧 끝날 것입니다.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만 더 기운내시라는 말을 전해드립니다.

항상 의례적으로 반복하는 상투적인 격려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매순간 희망을 갖고 생활할 때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양심수 면회공동해동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2015.9.20. 대구교도소에서

김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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