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이영주 님의 편지

2018.03.16 09:30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89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동지들께

오늘 운동시간에 나가 만난 세상은 곳곳에 연둣빛이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나무아래 이끼에서, 낙엽사이 뚫고 오르는 작은 냉이와 민들레 잎에서부터 이미 봄은 시작되었습니다.

자연도 우리역사도, 치열한 생존투쟁은 그 자신에겐 고통의 시간일지라도,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보내주신 후원회소식지와 영치금,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민족의 봄 소식이 가득 담겨있어 더욱 따스했습니다.^^

저는 동지들께서 걱정해 주시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의 수배기간동안 출석을 못했던 이전 기소사건들 재판을 먼저 진행했고, 2015년 박근혜정권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과 민중총궐기 관련재판은 이제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박근혜정권을 퇴진시켰지만, 아직도 노동자의 봄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근혜와 조윤선과 함께 있는 서울구치소 여사는 그래서 우리의 승리와 한계를 함께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인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또 소식 담아 편지 드리겠습니다. 투쟁!

2018.3.13.

서울구치소에서 이영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68 [장기수] 안산의 박기래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file 2012.01.13 3538 양심수후원회
67 [양심수] 이조은님의 편지 2011.06.13 3542 양심수후원회
66 [양심수] 장민호님의 편지 2011.03.30 3547 양심수후원회
65 [양심수] 김창근님의 서신 2012.08.13 3556 양심수후원회
64 [후원회]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 원진욱 사무처장 관련 file 2012.07.09 3565 양심수후원회
63 [양심수] 권기백님의 편지 2011.06.10 3575 양심수후원회
62 [양심수] 허성길님의 편지 2011.04.01 3590 양심수후원회
61 [양심수] 김수억님, 박종만님, 천주석님의 편지 2011.04.04 3596 양심수후원회
60 [후원회] (사)만남의집 총회와 4월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3.04.22 3601 양심수후원회
59 [후원회] 5.18기념재단과 협약서 체결 file 2011.03.07 3606 양심수후원회
58 [후원회] 월례강좌 잘 마쳤습니다. file 2011.09.26 3636 양심수후원회
57 518재단, 시민사회단체 협력지원에 후원회 선정 2011.02.25 3662 양심수후원회
56 [후원회] 23차_1회 운영위 보고 file 2011.04.26 3673 양심수후원회
55 [장기수] 김동섭 선생님 댁 방문 file 2011.05.03 3680 양심수후원회
54 [후원회] 23차 총회 상영 영상 2011.04.18 3692 양심수후원회
53 [장기수] 박정숙 선생님이 입원하셨습니다. 2011.10.10 3713 양심수후원회
52 [양심수] 정경학님의 편지 2012.10.08 3714 양심수후원회
51 [양심수] 기분 좋은 소식과 안타까운 소식 2011.03.03 3717 양심수후원회
50 2010년 산행일지 file 2011.01.28 3723 양심수후원회
49 [양심수] 조창용님의 편지 2011.10.18 3729 양심수후원회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