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조종원님의 편지

2013.07.31 17:4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34

조종원님의 편지

권오헌 선생님, 조순덕 선생님, 김현주 선생. 그리고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어르신들께 인사올립니다.

6월 26일 구속된 이후 장마가 계속 되어 태양을 볼 수 없어 우울한 나날이 계속 되었으나 지루한 장마 끝자락에 태양을 볼 수 있어 조국통일의 희소식을 들을 것 같은 기분 들떠봅니다.

매일같이 태양아래 부천 둘레숲길을 걸으며 민족통일을 위한 사색을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7월에는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기쁜 소식이 올 것 같은 징후들이 있었으나 민중들이 체감할 정도의 소식이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특히 권오헌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긴급 구인되기 전전날 신정모라 작가와 화상통화를 하였습니다. 신정모라 작가는 보다 더 안정된 수감생활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구속노동자회의에서 후원하는 것 외에는 단절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이신 고은광순 선생께서 아이를 한달에 한번씩 동행하여 면회를 하시었습니다.

권오헌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 국가보안법 피해자 모임에서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중심으로 활동할 것을 모색하고 어머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오늘 25일 오랜만에 드러낸 태양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장마속에서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며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방송뉴스의 단신으로 예측하여 봅니다.

6월 26일 저를 포함한 범민련, 평통사 등 통일운동진영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함을 바라보면서 수감되었습니다.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을 갈구한다는 이유로 많은 통일운동가들이 감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가 바빠지시고 그만큼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은 기나긴 장마 후에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빛처럼 빛나리라 믿습니다.

식민지악법 국가보안법이 어쩌면 민족자주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식민지 국가보안법 아래에서는 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도 거짓임을 “민중들의 진정한 정의”를 현실에 반영, 투영될 것이라는 생각이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집행유예기간에 구속됨으로써 곱징역을 살아야할 운명일수도 있으나 금명간 국가보안법 폐지로 출소할 것 같은 앞서는 것은 저만의 바람이 아닐 것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강도일제의 항복을 누구도 예견하지 못하고 춘원 이광수는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를 해방을 국내에 선포해서야 알았듯이 조국의 자주평화통일도 예견할 수 없기에 “희망”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국가보안법 폐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북측을 바로 보고 바로 알리는 작업임이기에 집행유예와 상관없이 활동하였습니다. 통일진영 어르신들께 약속한 국가보안법 폐지는 집권을 강탈당함으로써 무위가 되었으나 국가에서 제공한 사무실, 식사가 무상이며 월급 또한 무상으로 3무정책이 이루어지는 이곳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어르신들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이글거리는 태양은 조국통일의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믿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어르신들과 어머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구속 이후 인사를 드립니다.

어진네 학날개마을 사무실에서

민족의 소리 조종원 올림

20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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