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4.01.13 19:30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47

정경학님의 편지

 

안녕하십니까?

새해 정초의 바쁜 일정속에서 추운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멀리 대구까지 찾아주신 김익, 리정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짧은 만남의 시간에 함께 오신 분들과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습니다. 지금껏 쌓아놓은 마음속의 고마움을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소박하고 올곧은 이야기를 품은 것 같은 두 분의 아름다운 지향과 열렬한 심정은 오래전부터 감동스럽게 공감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시작된 반동적인 보수정치의 속살이 거침없이 드러나고 불신에서 분노로 변한 피지배세력의 대중적 진출이 더욱 거세여 질 것입니다. 아마 양심수후원회의 일감도 끝없이 불어나는 첨예한 투쟁의 해가 될 듯 싶습니다. 현 지배세력의 역사적 본질과 정체성, 그들의 목표와 생존방책으로서는 오늘의 정의와 민주주의, 인간다움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대중적 욕구를 받아들일 수 없고 중국과 미국, 일본의 틈새에서 만병통치의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시간이 흘러도, 힘겨운 진탕과 여울이 있어도, 시류의 강물은 멈춤없이 참사람들의 바램대로 흘러갈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적들은 더더욱 뻔뻔스럽게 막아나설테지만 뜯기고 몰리면서 인면수심의 막장에 굴러떨어질 민중이 아닙니다. 공약을 뒤집어 유권자를 기만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도살하여 사회적 저항을 야기시킨 것은 집권세력이였지 밀양의 연세 많으신 주민들이나 철길우의 기관사들이 아니였습니다.

MB때부터 각종 국가적 조작과 왜곡에 봉사하였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역사와 시대의 거울 앞에서 진실폭로의 양심선언을 줄지어 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 그렇게 까발려졌고 기나긴 인류사는 그 어떤 천재적인 마키아벨리적 음모보다도 소박한 사람들으,l 양심이 승리하여온 정의확장의 역사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자유를 죽여햐 한다는 법치의 기만성을 용납하는 것은 극소수의 기득권자들 뿐입니다. 본질이 상반되는 두 자유의 대립입니다.

시대의 양심, 사회의 정의와 함께하는 인생만큼 떳떳한 삶, 그래서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은 없습니다.

새로운 전환기의 계류를 그려 보면서 후원회의 모든 분들께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에서 경학 드립니다.

2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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