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만남의 집’ 박희성 선생 팔순 잔치 열려

2014.04.07 15:28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947

“고향 떠난 52년, 통일의 꿈 잊은 적 없어”
<포토뉴스> ‘만남의 집’ 박희성 선생 팔순 잔치 열려
류경완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 박희성 선생 팔순잔치가 3월 22일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6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난생 처음으로 후원회원이 선물한 한복을 입고 만남의 집 대문 앞에 선 박희성 선생.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장기수 박희성 선생의 팔순 축하잔치가 3월 22일 오후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6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심수후원회가 주관한 이 날 행사에는 민가협과 범민련, 통일광장,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두루 참여했다.

잔치는 선생의 약력 소개와 모시는 말씀에 이어 축하떡 자르기, 헌수의식과 축가, 선물 증정, 참석자들의 축하와 선생의 감사 인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촬영 후에는 후원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들며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여흥이 저녁까지 이어졌다.

   
▲ 선생의 약력을 소개하는 후원회 모성용 부회장.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박희성 선생 약력>

◇ 1935년 3월 24일 금광으로 유명한 평안북도 박천군에서 출생
◇ 1948년 구성군 관서국민학교 졸업, 관서중학교 입학
◇ 1950년 한국전쟁 발발, 16세에 인민군 자원입대, 길림에서 훈련, 양구/원산 전투 투입
◇ 1952년 군공메달과 전사영예훈장, 18세에 화선입당
◇ 1953년 최현 군단장 산하 원산 재상륙방어전 투입, 7월 27일 정전, 흥남군관학교 입교
◇ 1957년 제대 후 귀향, 트럭 운전, 선전부 영화 이동영사기사
◇ 1959년 당 연락사업 소환, 해주 해상공작임무, 결혼 후 1961년 득남(동철)
◇ 1962년 6월 1일 공작선 기관사로 대남침투공작 중 화성에서 피체
◇ 1988년 12월 21일 양원진, 강담 선생 등과 광주교도소 출소, 막노동 전전
◇ 2000년 9월 63명 장기수 1차 송환 후 2001년 2차 송환 신청(33명)

☞ 박희성 선생 기사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663


   
▲ “이 자리는 단순히 한 개인의 팔순연이 아니라 분단의 아픈 역사를 함축한 자리”라며 헌수하는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과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케익의 촛불을 끄고 축하떡을 자르는 선생. 이 날 좌장으로는 류기진(오른쪽, 90세), 양원진(86세), 김교영 선생을 모셨다. 지금도 6.15산악회 등산에서는 류기진, 박희성 선생이 가장 먼저 정상에 오른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양지탕제원 양희철 선생이 자작시 ‘저항의 봄’을 낭송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저항의 봄 
- 양희철

연민 염려 따스함을 화합으로
너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이 땅에
서릿발 날리며 회오리치고 있다.

동토의 땅에 누가 봄을 만드는가
서로 돕고 아끼며 살 부대끼며 살았다.
정녕 올곧게 분명코 정의롭게
굴곡과 요철의 역사 끝장내고파
편안을 누르고 부지런 밤새워 사서
허리 휘어지게 일했다.
정치적 기상도 한랭전선 걷어내고
대동의 세상 민주 평화 분단조국 하나로
화합의 누리 만들어 가꾸려 했는데
종북몰이 내란음모 정당해산 신공안정국이
21세기 환한 대낮에
유치찬란한 정치깡패 놀음에
치이고 압살당하는 애국애족의 진보대열

짓밟혀도 되살아 일어나는 질경이처럼
두들겨 맞고 맞아 연단된 강철처럼
애국의 대열 푸르게 붉게 일떠서리
결단코 봄 맞은 이 봄날에 싸워 이기리
진정 우리들의 참된 봄을 만들기 위해

   
꽃다발을 증정하는 <제일동포 리정애의 서울체류기>의 주인공 리정애 회원. 재일동포 3세로 조선적을 고수하면서 분단의 모순을 온 몸으로 겪어서인지 이 날도 유독 눈물을 많이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1962년 고향을 떠나온 후로 조국통일의 꿈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마지막 남은 생도 통일을 위해 바치겠다”며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박희성 선생.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하객들의 강권에 평소 입에도 대지 않는 술을 한 모금 하고 선생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다. 남쪽에 내려와 감옥살이 26년, 다시 더 큰 감옥에서 26년이 흘렀다. 고향의 부인은 일흔 여섯, 아들은 쉰 넷이 되어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북으로 가실 날을 간절히 기다린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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