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이형선, 문용원님의 편지

2012.05.19 17:1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425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님
변함없는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는 변덕의 날씨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삶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북건설 기계지부 조직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본인은 2012년 1월 17일 1심에서 징역 6월의 실형을 받고 수감되었습니다. 구속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북건설기계지부 및 남원지최는 약 6개월 가량의 천막농성 전개, 단체교섭 과정에서 사용자측의 무성의한 대도로 전혀 진척이 없게 되어 2010년 12월 27일 남원시 88고속도로 건설 현장인 대보건설 현장사무소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집회 과정에서 폭력과 재산손괴로 파해를 입혔다는 점으로 저를 비롯한 5명의 조합워느 지도부를 고소햇습니다. 저는 징역 6월을 서녹 한 후 법정구속됐고 같은 건으로 구속된 4명의 조합원, 지도부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앗습니다.
집회의 주요내용은 * 작업시간단축(8시간 노동시간 준수) *임금체불 방지 및 어음지급 근절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의무 준수 *안전사고기 건설회사 책임등
노동법에 규정된 기본권에 기초한 요구를 하였습니다. 사건 당일(집회당일)관할 경찰서 정보관으로부터 대보건설과 교섭시간을 통보받고 지도부등 임원들이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협상장에 참석하였으나 대보건설 현장소장을 교섭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등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하여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태도에 격분한 일부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게 되었는데 이 과정들이 본인을 비롯한 지도부의 계획적 폭력사겉 발생으로 몰아 구속되게 되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자고"요구한 것들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건설현장의 이와 같은 구조적 모순을 외면한채 편행되게 법을 적용해 살기 위해 벼랑끝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 현재 2심진행중이며 무죄를 증명하는 증인심문도 끝난 상태입니다.
2012년 5월 9일에 선고가 예정되었으나 당일에 변론제기가 떨어져 5월 23일에 변론 제기 후 선고일이 결정될 것입니다.

피땀 흘려 지키고, 가꾸려 했던 건설노동현장에서 일방적 통행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현장은 없어져야 되기에 형량의 무게를 떠나 끝까지 '바른 길'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합니다.
나 하나의 삶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믿고 따라준 동지들과 함께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가족을 위해 반드시 '무죄'를 받아 낼 것입니다. 녹음이 점점 더 짙어져 가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양심의 깊은 메아리들이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한 우리가 희망하는 세상도 반드시 오리라 확신합니다.
언제나 변합없는 격려와 연대의 손길 보내주시는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2012년 5월 13일 전주교도소 이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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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후원회 분들에게
양심수를 위해 도움주시는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출소일이 가까워졌습니다. (5월 19일)
구속되어 있는 동안,
양심수후원회 동지들의 정성어린 노고로 감옥생활이 외롭지 않았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소 후 더욱더 강건한 마음으로 민중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가협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양심수후원회 동지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2년 5월 13일
전주교도소에서 문용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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