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김성윤님의 편지

2016.06.22 11:0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492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안병길 회장님과 권오헌 명예회장님, 그리고 회원님들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정태 운영위원님의 면회에 이어 지난 재판에는 권오헌 선생님께서 방청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뵙던 어른을 재판에서 보니 큰 용기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의 재판이 구속만기를 앞두고 추가기소되어 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6개월을 앞두고 석방을 막기 위한 추가기소였습니다. 검찰은 지난 61일자로 추가기소했고 저는 7일에 재판 통보를 받았습니다.

재판 소환장을 받으면서 저는 즉시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인권과 절차를 부정하고 무시하는 이런 행태에 항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변호인과 아내는 재판에 집중하자고 했지만 저는 하늘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금식기도하며 추가기소의 꼼수로 재판 연장하는 데 항의했습니다. 또한 같은 구치소 공간 안에서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 김혜영님을 지지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기도를 함께 드렸습니다. 날이 더워지고 오늘까지(613, ) 19일째를 맞는 김혜영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저는 지금 예정한 금식기도를 마치고 보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재판을 더욱 집중해서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언제나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과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민족과 민중 앞에서 역사 앞에서 더욱 기도하며 겸손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워지는 나날에 더욱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2016615

서울구치소에서 김성윤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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