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김덕용님의 편지

2013.02.22 13:1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339

[양심수] 김덕용님의 편지


안녕하세요.
지난 2월 8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최종 선고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징역 5년, 징역 4년 등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 분은 원심과 같이 집행유예형이 유지되었습니다.
2월 8일은 국가보안법 선고가 3건이 있엇습니다.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님 방북사건과 범민련 최동진씨 국가보안법 선고와 왕재산 사건입니다.
노수희 부의장님, 최동진씨 사건은 1월 18일 선고가 연기되어 2월 8일로 또 왕재산 사건은 1월 28일 선고가 연기되어 같은 날로 선고일자가 잡혔습니다. 전부 합당한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선고일을 하나로 모은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선고 일자가 변경되었을 때 이미 결과는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국가보안법 재판은 재판의 의미라기보다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 선고일까지 결정되는 정치적 행사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재판을 받으면서 드는 확신은 국가보안법은 조만간 없어질 것이었습니다. 재판 기간중 재판정에서의 느낌은 사멸하여 가는 법의 마지막 몸부림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소위 왕재산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20년만의 최대사건을 수사하고 재판하는 어느쪽으로 부터도 확신에 차고 자부심을 갖는 것을 느낄수 없엇습니다.
그저 모두 여기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한다는 느낌뿐이었습니다.

국가보안법으로 고초를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우리가 국가보안법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역사적인 시간이라는 것을...나갈 때까지 의미있는 시간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양심수 후원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배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3년 2월 12일 서울구치소에서 김덕용 올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508 [양심수] 정경학님의 편지 2012.10.08 3714 양심수후원회
507 [장기수] 하태연 선생님 별세 2012.10.12 2335 양심수후원회
506 [양심수] 김복철, 이범한, 이창기 님의 편지 file 2012.10.22 2239 양심수후원회
505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2012.10.24 2581 양심수후원회
504 [양심수] 정찬호님의 편지 2012.10.26 3316 양심수후원회
503 [장기수] 문상봉 선생님 근황 file 2012.11.01 2347 양심수후원회
502 [후원회] 가을 역사기행-원주 file 2012.11.05 2438 양심수후원회
501 [후원회] 가을 역사기행-충주 file 2012.11.05 2106 양심수후원회
500 [광고] 절임배추 판매 및 김장 판매합니다. file 2012.11.12 2012 양심수후원회
499 [후원회] 류경완 회원의 통일뉴스 연재-만남의집과 만나다. 2012.11.28 4581 양심수후원회
498 [양심수] 이창기님의 편지 2012.11.28 2284 양심수후원회
497 [후원회] 감옥인권실태보고서 및 구금시설 교정관련 법규집 발간 file 2012.11.29 2080 양심수후원회
496 [양심수] 현정호, 이경원님의 서신 2012.12.04 2570 양심수후원회
495 [후원회] 2012년 송년모임 file 2012.12.10 1886 양심수후원회
494 [양심수] 정봉주님의 편지 2012.12.12 2396 양심수후원회
493 [장기수] 박순애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file 2012.12.12 2425 양심수후원회
492 [양심수] 최동진님의 편지 2012.12.13 2977 양심수후원회
491 [인권오름] 박탈된 수형자 선거권을 보장해야 2012.12.13 2248 양심수후원회
490 [양심수] 양희성, 김덕용님의 편지 file 2012.12.17 2405 양심수후원회
489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file 2012.12.17 2488 양심수후원회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