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조익진님의 편지

2015.04.20 16:1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768

조익진님의 편지

 

진정한 혁명정신계승4.16 진상규명과 총파업 지지입니다!

4월혁명기념일이 코앞입니다. 총체적 비리정권은 비극의 진상 은폐와 노동·민주 탄압에 혈안이고, 바야흐로 총파업 공세를 앞두고 중남미 해외 도피를 감행했습니다.

거리와 광장은 추모와 분노로 넘실대고, 4월 혁명의 영령들 또한 저항과 행동의, 반격의 기세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혁명정신의 계승으로, 진실과 정의는 기어코 승리하고야 만다는 혁명 역사의 교훈을 다시 한번 입증할 때입니다!

온 국민의 눈물과 의기를 조롱하는 경찰벽과 최루액은 저들의 절박한 발악입니다. 방패와 화학물질-캡사이신-까지 못 만들도록 하는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생산과 서비스 중단 위력만 발휘하더라도 정권과 자본의 안구에 후회와 좌절의 눈물을 되돌려줄 수 있습니다.

강력한 단결과 파업의 힘으로 억압받는 민중과 감옥 안에 있는 저희들에게 희망과 전진의 빛을 선물해주십시오!

저 역시 탄압에 맞서, 또 온 민중의 항쟁과 총파업 투쟁에 연대해 감옥안에서나마 투쟁을 이어 가겠습니다. 오늘로 보복성 양심수 탄압 중단, 노동시장 구조개악·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 세월호 인양·진상규명, 감옥인권 보장촉구 단식 36일째입니다. 3일간 병원에 강제 입원당해 수액을 맞느라 오른팔이 퉁퉁 부어 냉찜질을 해야 하기도 했고 퇴원후에도 여전히 24시간 CCTV 감시실에 수용되는 고통을 당하고 있으나 굴하지 않고 저항을 이어갑니다.

법무부 인권국은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진정에 대해 한차례 화상 조사 이후 추가 조사나 대응이 없을뿐더러, 어제 원주교도소 시찰을 위해 방문한 인권국 소속 계장은 면담을 요구하자 사정을 듣고 오겠다며 나가더니 직원 인권교육을 핑계로 사실상 요청을 거부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권 침해 당사자의 면담조차 무시화는 인권국간부의 태도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반인권적 직원교육임을 그는 깨달아야 합니다.

전관예우로 십수억을 받아 챙긴 법무부 장관, ‘공안통황교안은 얼마전 검사 출신들을 법무부로 대거 동원하며 박근혜의 겉공약을 충실히 어기고 속마음을 충실히 대변해 검찰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저에 대한 보복성 처벌 시도와 강압 수사(강제구인), 공소 역시 사실상 법무부의 의도 하에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눈앞의 실리 이상으로 사건의 본질과 대의에 집중하여 민주주의와 감옥 인권, 사회진보의 가치를 옹호할 것입니다.

한편 법무부 인권국은 지금 당장 원주교도소의 2014 인권보호 상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을 취소해야 합니다. 강제구인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강압수사와 강제입원·수액, CCTV 감시 등으로 양심수(옥중단식) 탄압에 앞장선 원주교도소에 인권보호라는 이름이 가당치도 않습니다.

법무부 인권국이 허울뿐인 인권국이라는 명함이라도 고수하고자 한다면 당장 위 선정을 철회하고 순회점검 공무원의 면담 거절에 대해 사과하고 저의 권리구제 시도에 진지하게 응하여야 합니다.

제 사건이 천주교인권위의 공익 소송으로 지정되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민변에도 지지를 호소화였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양심수들의 심리적 안식처인 양심수후원회 선배·동지들께 수구초심하듯 베갯머리를 누이게 됩니다.

지난해에도 양심수후원회, 구속노동자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인권사회단체들은 양심수 탄압에 맞서 감옥 인권침해에 맞서 가열차게 싸웠고, 우파 정권 하에서 창설된 CRPT의 만행과 인권위의 위상 하락, 심각해진 교도소 고문도구 남용과 가혹행위’, 교도관의 폭행 사례 등에 대해 폭로하고 성과를 축적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전진할 사회운동과, 변혁운동과 함께 감옥 인권 투쟁도 더 전진하리라 확신하며 힘찬, 단결! 투쟁!을 약속드립니다.

 

단식 36일째, 2015.4. 17()

원주교도소 837 조익진 올림

 

대통령령 폐기! 온전한 즉각 인양!

진상규명! 해외 순방 규탄! 책임자 처벌!

비리 정권 퇴진! 총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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